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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자, 건설코리아]쌍용건설, 두바이서 또 한번의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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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두바이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아파트 건설

글로벌 건설 각축장 된 두바이 시장 13년만에 재입성

레고 블룩 S자 호텔 화려한 경관…80여개 공중부양 수영장

아쿠아리움 갖춘 초호화 부대시설


[다시 뛰자, 건설코리아]쌍용건설, 두바이서 또 한번의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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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아랍에미리트)=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90m 길이의 공중에 떠 있는 인피니티풀과과 바다가 보이는 프라이빗 노천수영장. 호텔 로비에 들어서면 실내 아쿠아리움이 가장 먼저 반기고 아라비아 걸프해와 화려한 두바이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객실과 해파리 전용 수족관이 보이는 고급바, 글로벌 스타 셰프가 선보이는 요리까지 즐기는 완벽한 휴가.


쌍용건설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짓고 있는 '로열 아틀란티스 호텔' 개관 후 풍경이다. 두바이의 인공섬 팜주메이라 끝자락에 들어서는 이 호텔은 두바이투자청(ICD)이 발주해 쌍용건설과 유럽계 건설사 베식스(BESIX)가 시공 중이다. 베식스는 삼성물산과 함께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를 지은 업체로 유명하다.


호텔이 들어서는 팜주메이라는 야자수(Parm)를 모티브로 디자인된 두바이 인공섬이다. 두바이 시내 중심가에서 자동차로 20여분 거리에 있는 이 인공섬은 입구부터 고급주택이 즐비하다. 야자수 잎에 해당하는 가로로 뻗은 줄기마다 개인 소유의 호화 별장이 들어섰고, 해변을 끼고 고급 리조트가 자리 잡고 있다. 7성급 호텔로 꼽히는 '버즈알아랍'도 팜주메이라 인근에 있다.


◆쌍용, 첨단 건축의 메카에 13년 만에 재입성= 지난달 말 방문한 두바이는 내로라하는 첨단 건축 기술의 경쟁으로 유명하다. 부르즈 칼리파를 비롯해 지난 10년여간 50층 이상의 고층 빌딩만 120개가 들어설 정도로 글로벌 건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이들 빌딩에 투입된 자금만 63조원에 달한다. 중동에서는 드물게 석유가 거의 나지 않는 두바이가 일찍부터 아랍의 금융ㆍ물류ㆍ관광 중심지를 목표로 대대적인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 결과다.


[다시 뛰자, 건설코리아]쌍용건설, 두바이서 또 한번의 신화 두바이 다운타운에 들어선 버즈 칼라파 빌딩을 비롯해 두바이는 글로벌 건설사들이 초고층 화려한 건축물의 각축장이 됐다.

로열 아틀란티스 호텔 역시 2015년 입찰 당시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유럽계는 물론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일본업체들이 수주를 위해 뛰어들었다. 결코 만만치 않은 수주 환경이었음에도 쌍용건설이 이 사업을 따낼 수 있었던 것은 과거 두바이 3대 호텔로 꼽히는 주메이라타워호텔, 그랜드 하얏트 호텔로 현지에서 시공 기술력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싱가포르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마리나베이샌즈 호텔로 높아진 국제적 인지도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현지에서 이미 많은 경험을 가진 베식스와 전략적으로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한 것도 발주처의 신뢰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전 세계 11개 국가에서 45개의 호텔, 1만5561개의 객실을 시공하며 축적한 노하우가 2002년 이후 두바이에서 철수했던 쌍용건설이 13년의 공백에도 무난히 이 시장에 재입성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 것이다.


로열 아틀란티스 호텔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아직 공사가 한창 진행 중임에도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33만㎡의 부지에 795개의 객실을 갖춘 47층짜리 호텔 1개동과 37층짜리 최고급 아파트 231가구를 짓는 것이다. 호텔과 아파트는 대규모 수용장과 풀바가 들어선 독특한 브리지로 연결된다. 특히 두 개동 모두 레고 블록을 쌓아올린 모양새로 층마다 들쑥날쑥하게 올렸고, 전체 건물은 'S자' 곡선으로 휘어졌다. 그만큼 시공의 난도도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전 세계 14개 국가의 54명의 컨설턴트가 이 프로젝트 설계에 참여했다. 2016년 7월부터 공사가 시작됐으며 올해 10월 타워 골조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상태다.


[다시 뛰자, 건설코리아]쌍용건설, 두바이서 또 한번의 신화

◆화려한 만큼 어려운 시공…기술력으로 눈높이 맞췄다= 건물 자체가 곡선으로 설계된 데다 불규칙한 외관 탓에 시공은 난관의 연속이었다. 특히 골조마저 들쑥날쑥하다 보니 31개에 달하는 각각 건물 중 같은 평면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한 개층을 올리기 위해 60인승 버스 130대를 동원해 투입된 근로자들이 7일에 걸쳐 작업을 했을 정도다. 공동 시공을 맡은 베식스마저 163층으로 세계 최고층인 부르즈 칼리파보다 오히려 더 어려운 현장이라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가장 큰 난제는 루프톱 수영장이 들어서는 35층 높이의 스카이브리지였다. 무게 1500t에 달하는 메인 브리지를 지상에서 50m가량 들어올려 두 건물을 연결하는 작업으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이미 경험한 '스탠드 잭업' 공법을 썼다. 구조물을 조립한 후 잭으로 시공 위치까지 들어올리는 고난도 공법이다. 이 프로젝트의 한승표 현장소장(상무)은 "레고모양 블룩을 유선으로 휜 건축물 시공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면서 "외벽 마감용으로 붙이는 3만3000개의 패널이 모두 유선형일 만큼 복잡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고급 건축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그였지만 "이런 시공은 처음"이라며 웃었다.

[다시 뛰자, 건설코리아]쌍용건설, 두바이서 또 한번의 신화 두바이몰에 설치된 아쿠아리움. 로얄 아틸란티스 호텔은 이같은 아쿠아리움이 3개 만들어진다.


이 호텔은 화려한 외관 못지않게 내부도 차별화한 고급 설계를 선보인다.스카이브리지에는 90m 인피니티풀과 3개의 풀바가 들어서고, 들쑥날쑥한 층마다 객실 전용 수영장도 들어선다. 건물 공중에만 80여개 수영장이 설치되며 전체 수영장은 총 160개에 달한다. 호텔의 꽃인 객실 바닥의 경우 최고급 대리석을 사용하는 탓에 오차가 허용되지 않는 꼼꼼한 시공을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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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내 로비등 3개의 장소에는 대형 수족관이 설치된다. 해파리 전용 수족관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레스토랑도 들어설 예정이다. 한 소장은 "수족관은 이탈리아에서 공수했는데 팜주메이라 섬으로 들어오는 터널이 좁아 2개는 육로가 아닌 바다를 통해 들여왔다"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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