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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감]서부발전, 비상전원용 축전지 도입 1년 만에 4건 하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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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발전공기업인 서부발전에서 비상전원용 축전지 시스템의 부실점검으로 도입 이후 1년 만에 4건의 하자가 발생함으로써 발전사의 허술한 설비관리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서부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부발전 군산발전소는 비상전원용 축전지 교체사업에 따라 지난해 5월 축전지를 도입한 이후 올해 들어서만 4건의 하자가 발생했다.


비상전원용 축전지는 발전소의 정전 등 유사상황에 대비, 필수발전부하의 전원 계통을 유지하도록 함으로써 계통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한 설비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3월 비상전원용 축전지를 도입하기 위해 제조사인 T사와 계약을 맺었다. 계약물량은 리튬인산철 축전지 2개 호기로 각 호기마다 8세트씩 구성, 총 16세트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계약금액은 5억2300만원에 달했다.


계약 이후 같은 해 5월, 도입절차에 따라 제조사의 공장에선 공장시험 입회검사가 열렸고, 이 검사에서는 축전지 랙의 방전시험이 진행됐다. 제조사인 T사가 수검자이자 검사자로서 직접 검사를 했으며, 서부발전은 입회하에 검사를 지켜봤다.


품질검사계획서와 시험 및 검사 절차서에 따르면 랙(Rack) 방전 시험의 경우 공장검사와 현장검사 시 모두 필수 입회 검사항목으로 돼 있다. 실제로 첫 공장입회검사 방전시험에서는 16세트 중 1개 세트만 시험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동작불량 현상이 발생했다. 게다가 서부발전에서는 방전시험에 대한 수검자 및 검사자의 절차숙지를 미흡으로 판단,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


이후 1주일 만에 시행된 2번째 랙 방전시험에서 서부발전은 검사결과 합격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 시험에선 전체 16개 세트 중 1호기의 2번, 6번 세트 단 2개 세트만 선정해 방전시험을 했다. 나머지 세트는 전혀 검사를 수행하지 않았는데, 서부발전은 공장검사 결과 합격처리를 내린 것이다.


또한 공장검사 이후 설치 및 시운전을 종료한 후에는 랙 방전시험 항목에 대한 현장 최종 시험을 수행하고, 현장시험성적서를 제출받아 인수검사를 합격처리 하도록 되어 있다. 그럼에도 서부발전에선 현장시험성적서가 아닌 기자재 설치과정의 작업공정 사진대장만 제출받아 인수검사 시 합격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시험성적서를 누락한 사유에 대해 서부발전에서는 검사가 이뤄진 시기가 새벽시간이라는 점 등에 미루어 문서작성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점검과정에서의 부실함과 허술함은 도입 이후 축전지의 하자 발생이 속출함에 따라 여과 없이 드러났다. 해당 축전지는 올해 3월, 1호기 축전지 모니터링 시스템의 통신불량과 2호기 축전지의 랙 충전상태 비정상 등 2건의 하자가 발생했다. 충전상태 비정상의 경우 축전지 자체는 124V 완충상태로 표시가 되지만, 실제로는 충전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부발전은 이에 제조사에 하자에 대한 조치를 요구해 4월 처리를 완료했다. 제조사의 조치 과정에서 축전지 완충 비정상 건은 축전지 랙 내부의 세팅에서 오류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통신장애에 대해서는 명확한 원인발견을 하지 못했으며, 단지 복구조치에 방점을 뒀다.


그러나 불과 3개월 만에 축전지에서의 하자가 또 발생했다. 통신장애의 원인을 찾지 못한 사이 올해 7월에는 1, 2호기 모두에서 축전지 모니터링 시스템의 통신불량이 발생했다. 그리고 2호기 2번 축전지의 전압이 2V로 하락상태가 지속되는 2건의 추가 하자가 발생했다. 축전지 전압하락의 경우 평소 축전지는 3.4V상태로 유지되어야 하는데, 2V가 되면 비상상황 시 정상작동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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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비상용 축전지에 이와 같은 하자가 계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정작 축전지가 본래의 기능을 해야 할 비상상황에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며 "비상상황을 대비한 설비관리에 철저하고 면밀해야 하는 발전사에서 매우 허술한 검증이 벌어져 결과적으로 설비운영에 애를 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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