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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희의 타볼레오]디자인·안전 둘다 잡았다…볼보 '3세대 S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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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3세대 S60 #길고 #넓고 #낮다 #안전만큼은 인정 #디자인도 역시 볼보 #고급감 #영화관 스피커 #의외의 승차감

[김지희의 타볼레오]디자인·안전 둘다 잡았다…볼보 '3세대 S60' 볼보 신형 S60(사진=볼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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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활짝 웃고 있는 브랜드는 단연 볼보입니다. 수입차 시장이 급성장 시대를 지나 예상치 못한 침체기에 빠진 가운데 볼보만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몇몇 대표 모델은 계약 후 인도받기까지 1년 이상 대기가 필수적인 탓에 '없어서 못 파는 차'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어마어마한 인기를 자랑합니다.


물론 인기의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는데요. 주변에 볼보를 '드림카'로 꼽는 이들의 말을 잘 들어보면 안전, 디자인 이 두 가지는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안전해서, 예뻐서 볼보를 탄다는 사람들. 그렇다면 지난달 말 새롭게 출시된 신형 S60도 그럴까요? 지난 6일 인천 영종도에서 진행된 시승행사를 통해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사실 최근 볼보의 행보는 세단보다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초점이 맞춰있습니다. 지난해 중순 국내 출시한 소형SUV XC40과 중형SUV XC60 등 XC시리즈, 크로스컨트리 모델 V60이 현재 볼보의 대표 라인업을 꾸리고 있죠. 그래서인지 이번 S60 출시는 제법 오랜만에 만나는 볼보 세단이란 느낌도 드는데요. 볼보코리아는 8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친 3세대 S60을 선보이며 세단 시장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야심을 드러냈습니다. 국내 SUV 시장에 제법 안착했단 평가를 받는 볼보가 세단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한번 주목해볼 만하네요.


[김지희의 타볼레오]디자인·안전 둘다 잡았다…볼보 '3세대 S60' 볼보 신형 S60 세로형 그릴(사진=볼보코리아)


외관 디자인이 왠지 익숙하네요.

아마 이젠 도로에서 볼보차를 찾아보기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텐데요. 신형 S60은 '볼보'하면 떠오르는 그 익숙한 패밀리룩을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사실 현재의 디자인이 제법 호평을 받으며 볼보차를 구매하는 중요한 이유로 꼽히고 있으니 굳이 크게 손 댈 이유도 없고요. 이제는 볼보의 상징이 된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풀-LED 헤드램프가 헤드램프를 넘어 전면부까지 확장된 점이 눈에 띄네요. 여기에 세로형 그릴과 길어진 보닛이 전면부에 더해지면서 역동성이 배가됐습니다. 측면부는 '근육질 숄더'를 표현했다는 전후면 휠 아치 라인이 날렵하면서도 세련되게 잘 빠진 모습입니다.


[김지희의 타볼레오]디자인·안전 둘다 잡았다…볼보 '3세대 S60' 볼보 신형 S60 후면(사진=볼보코리아)


차체 크기가 커진 것 같은데요.

이번 S60은 앞서 S90에 활용된 볼보의 새로운 모듈형 플랫폼 SPA를 기반으로 설계됐습니다. 보다 유연한 설계방식을 택할 수 있도록 한 신규 플랫폼 덕에 볼보는 신형 S60의 차체 크기를 이리저리 조정했습니다. 결과적으로 2세대 모델과 비교해 전장(4760㎜)은 125㎜ 늘어났으며, 전고(1430㎜)와 전폭(1850㎜)은 50㎜, 15㎜씩 줄었습니다. 경쟁 차종들보다 길고 넓으면서 낮은 차체입니다. 차체 볼륨감은 물론 주행의 안정감까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셈이죠.


[김지희의 타볼레오]디자인·안전 둘다 잡았다…볼보 '3세대 S60' 볼보 신형 S60 인테리어(사진=볼보코리아)


내부는 어떤가요.

내부는 볼보 특유의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감성이 가득합니다. 전반적으로 '운전에 초첨을 맞추고 집중을 방해하는 것을 최소화했다'는 볼보의 설명이 그대로 구현된 모습인데요. 일단 대시보드와 인스트루먼트 패널 라인이 슬림한 형태로 길게 이어져 실내를 더 넓어보이게 합니다. 천연소재와 수공예요소를 적극 활용해 눈에 닿는 어느 한 곳 저렴함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도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다만 제 주변에선 어떤 볼보 모델을 보더라도 차별점이 없는 인테리어가 이젠 좀 식상하다는 불만도 있습니다. 신형 S60에는 12.3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를 기본 탑재됐고요. 세로형 9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공조 시스템 등 차량 주요기능과 내비게이션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네요. 다만 내비게이션의 정교함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김지희의 타볼레오]디자인·안전 둘다 잡았다…볼보 '3세대 S60' 볼보 신형 S60 바워스&윌킨스 스피커(사진=볼보코리아)


상위 트림인 인스크립션에 특별한 점이 있다면서요.

사실 인스크립션 트림을 따로 살펴보려는 이유는 '극장급' 음향을 자랑하는 사운드 시스템 때문입니다.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바워스&윌킨스'와 신차 개발단계부터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완성했다고 하는데요. S60에는 총출력 1100와트의 15개 스피커가 장착됐습니다. 세 가지 모드를 통해 음악과 분위기에 맞는 사운드 연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들어보니 '막귀'인 저조차 차이를 느낄 만큼 남다른 빵빵한 사운드를 자랑했습니다. 상위트림의 장점을 하나만 더 꼽자면 천연 나파가죽을 두른 시트와 운전석 및 보조석에 탑재된 마사지 기능입니다. 다른 차종이 '간지러움'정도였다면 S60은 제법 훌륭한 마사지 기능으로 장시간 주행에서 안락함을 더해줍니다.


[김지희의 타볼레오]디자인·안전 둘다 잡았다…볼보 '3세대 S60' 볼보 신형 S60(사진=볼보코리아)


스포츠 세단이라면 주행성능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국내 출시된 S60은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 조합을 사용합니다. 이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245마력(ps), 최대출력 35.7㎏ㆍm의 성능을 발휘하는데요. 실제 주행에서도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키는 모습입니다. 가속페달에 힘을 실으면 단단하면서도 경쾌하게 차량이 주행에 들어가는데요. 급하게 치고 나간다기 보단 숨을 고르고 달려나간다는 느낌입니다. 주행 내내 느껴지는 안정감과 부드러운 조향감도 일품입니다. 시속 100㎞ 이상 고속주행에서도 실내에서 느껴지는 속도감이 적고 안정감이 흐트러지지 않아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습니다.


승차감도 궁금합니다.

승차감은 좋은 점수를 주긴 힘듭니다. 가장 큰 문제는 노면의 충격이 몸에 그대로 전달된다는 점인데요. 특히 과속방지턱을 통과할 때는 차체를 통해 제법 큰 충격이 딱딱하게 전해집니다. 스포츠세단을 지향한다는 점을 감안해 불가피한 부분이 있겠으나 호불호가 갈리는 건 감수해야 할 것 같네요. 이날 시승에 참여한 이들 사이에서도 '볼보답지 않은 아쉬운 승차감'이라는 평과 '승차감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이라는 평이 동시에 나왔습니다. 다만 이중 접합유리를 사용해 고속주행에서도 아늑하리만치 소음이 완벽 차단된다는 점은 칭찬하고 싶네요.


[김지희의 타볼레오]디자인·안전 둘다 잡았다…볼보 '3세대 S60' 볼보 신형 S60 파일럿 어시스트II(사진=볼보코리아)


'안전의 대명사' 볼보, 안전장치는 기대해도 되겠죠.

이번에도 실망하지 않을 겁니다.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볼보의 브랜드 철학이 반영된 걸까요. 볼보는 신형 S60에도 최고 수준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을 탑재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파일럿 어시스트 II'인데요. 직선 혹은 완만한 곡선 구간에서 최대 140㎞/h까지 차량 스스로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입니다. 실제 사용해보니 앞차에 맞춰 알아서 속도도 조절하고 차선도 이탈 없이 무난하게 달려내더라고요. 또 위험하긴 했으나 우연히 시험해보게 된 시티 세이프티 기능도 훌륭했습니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서행하다 방심한 사이 앞차가 급정거를 하자, 계기판에 추돌 경보음이 울리고 자동으로 제어가 이뤄졌습니다. 이밖에도 충돌회피 지원 기능,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 등 동급 경쟁모델에서 보기 힘든 안전사양들은 볼보의 경쟁력으로 보였습니다.


[김지희의 타볼레오]디자인·안전 둘다 잡았다…볼보 '3세대 S60' 볼보 신형 S60(사진=볼보코리아)


가격이 꽤 비쌀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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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S60의 매력포인트 중 하나가 바로 가격인데요. 국내 가격은 모멘텀 4760만원, 인스크립션 5360만원으로 정해졌습니다. 사실 S60이 뛰어든 국내 D세그먼트 세단 시장은 경쟁이 상당히 치열합니다.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등 쟁쟁한 수입 브랜드 모델들뿐 아니라 제네시스 G70과도 싸워야 하는데요. 그럼에도 수입차 시장의 핵심 고객층 '2539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시장인 탓에 포기할 수도 없는 곳이죠. 이에 볼보코리아는 국내 사양 기준으로 미국 시장보다 약 1000만원 가량 낮은 가격을 책정해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여기에 5년 또는 10만㎞의 보증과 주요 소모품 무상지원을 제공한다는 사실도 체크해두면 좋을 것 같네요.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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