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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원대 투자 사기꾼 등 태국 도주 피의자 3명 국내로 압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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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태국 경찰 합동 송환…인터폴 국제공조 성과

200억원대 투자 사기꾼 등 태국 도주 피의자 3명 국내로 압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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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국내에서 200억원대 규모 사기를 저지른 피의자가 3년 만에 압송되는 등 태국으로 도주한 사기·마약 피의자 3명이 한날 한시에 국내로 송환됐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태국 인터폴과의 공조수사를 통해 태국에 은신해 있던 해외선물투자 회사 대표이사 A씨 등 인터폴 적색수배자 3명을 전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금·호주 달러 등 해외선물투자를 명목으로 80여명으로부터 200억원을 가로채 도주한 혐의(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를 받고 있다. 2016년 12월 A씨가 태국으로 도피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신청하고, 태국 사법당국과 공조해 A씨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A씨와 함께 송환된 B씨는 '장외주식 카페'를 만든 뒤 수익성 없는 비상장 회사 대표들과 공모해 회사가 곧 상장될 것처럼 속여 주식을 시세보다 비싸게 파는 수법으로 719명으로부터 62억원을 뜯어낸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B씨는 2017년 5월 태국으로 도피했다가 결국 덜미를 잡혔다.


또 다른 C씨는 태국에서 필로폰 등 마약류를 구매한 후 이를 비닐팩에 포장, 공범들의 속옷에 은닉해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검거됐다. C씨는 태국으로 도주했지만 결국 방콕에서 붙잡혔다.


이번 송환은 이례적으로 한국 경찰 3명과 태국 경찰 4명이 합동으로 실시했다. 그간 한국 경찰 또는 태국 경찰이 단독으로 피의자를 송환한 적은 있었으나 양국 경찰이 합동으로 송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청은 "그동안 태국 경찰과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관계를 발전시켜 온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호송단은 각 나라의 국적기를 이용해 피의자들을 송환했고, 태국 측에서 호송한 피의자들은 항공기에서 내리자마자 한국 경찰들에게 신병이 인계되어 각 수사관서로 호송됐다.



임병호 경찰청 외사수사과장은 "태국 등 주요 도피국과 합동 강제송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외도피사범에 대한 국제공조수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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