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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무역전쟁, 크고 어두운 구름…미-EU 변질될 관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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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무역전쟁, 크고 어두운 구름…미-EU 변질될 관계 아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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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오는 11월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취임을 앞둔 크리스틴 라가르드 차기 총재가 무역전쟁을 "크고 어두운 구름(like a big, dark cloud)"에 비유하며 글로벌 경제의 최대 난관으로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이어 유럽연합(EU)을 타깃으로 무역전쟁을 본격화 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무역전쟁으로 변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라가르드 차기 총재는 23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현재 위협을 받고 있는 무역이 글로벌 경제의 가장 큰 난관(hurdle)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그렇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상호관세를 주고 받으면서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0.8%깎이는 여파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무역전쟁이) 오래될 수록 더 많은 불확실성이 가라앉는다"며 "투자자라면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모두 투자하지 않고 기다리게 되는 것"이라며 "공급망이 어떻게 재조정될 지 궁금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역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자리, 기업투자 등에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 협상단은 다음달 워싱턴DC에서 고위급 회담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1년 이상 이어진 무역전쟁은 글로벌 경기침체를 둘러싼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다만 라가르드 차기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차 관세 등 EU를 겨냥해 보호주의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 대서양 동맹의 중요성을 들어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유럽과 미국은 수십년, 수세기동안 친구였고, 알다시피 자주 같은 편에 서서 서로를 도와왔다"면서 "나는 그에 대해 미국에 감사하다. (대서양동맹은) 결코 그 어떤 무역전쟁으로 변질되어서는 안되는 관계"라고 정의했다.



이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직에서 물러난 그는 11월1일 마리오 드라기 현 ECB 총재를 이어 후임으로 공식 취임한다. 향후 8년간 EU의 통화정책을 이끌게 될 그는 앞서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들이 그간 금융위기가 불황(depression)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이제는 정부 관리들이 더 많은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확장적 재정정책을 주문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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