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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에 방산株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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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 등 방산업체 4곳 한 달 평균 수익률 24% 달해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방위산업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대표적 경기방어주로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다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관련 종목들을 집중 매수하면서 관련 종목들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휴니드 등 방산업체 4곳의 주가는 지난주 평균 7% 넘게 올랐다. 세계 2위 무기 수입국인 인도의 라즈나트 싱 국방장관이 내한하면서 한국 자주 대공포인 '비호복합' 수출 모멘텀이 다시 살아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일시적인 반짝 반등도 아니다. 최근 한 달로 기간을 늘리면 4곳의 평균 수익률은 무려 24%에 이른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이 기간 43% 넘게 급등했다.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장중 최고가 기록이다.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은 지난달 초 1조4800억원대에서 이달 6일 2조2000억원대로 7000억원 넘게 늘었다. 한국항공우주LIG넥스원의 주가도 같은 기간 각각 16.4%, 20.9% 뛰었다. 휴니드는 8.9% 올랐다.


방산주의 강세를 이끈 투자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 휴니드를 제외한 방산업체 3곳의 주식을 약 1700억원어치 사들였다. 순매수 규모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928억1200만원(243만3527주), 한국항공우주 726억1800만원(186만9865주), LIG넥스원 39억8100만원(13만6329주)에 이른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은 종전 15% 정도에서 20%에 육박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을 무려 2조3430억원어치나 팔아치웠다.


전문가들은 방산주가 매출 변동성이 크지 않은 방어주 특성이 강한 것은 물론 최근 일본과의 무역분쟁 상황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인 것이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국방 예산 확대는 물론 해외 수출 기대감이 커진 것도 주가 강세를 지속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IBK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연간 영업이익 1700억원 수준의 우수한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LIG넥스원의 올해 신규 수주가 2조2000억원 수준이라며 상반기 3000억원 규모에서 하반기 1조9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방위산업은 정부 예산 발주 위주이며 수출도 정부 간 협상으로 진행돼 미ㆍ중 무역분쟁이나 한일 무역마찰 등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면서 "국내 방위산업의 전반적인 실적 개선세와 방어주 특성에 더해 비호복합 수출 모멘텀이 다시 살아나며 주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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