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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게 쉬는게 아니야'…李 휴가 취소 고려, 黃 정국 구상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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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게 쉬는게 아니야'…李 휴가 취소 고려, 黃 정국 구상 모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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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원다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산적한 국내외 현안으로 여름 휴가를 반납한 가운데, 정치세력의 한 축을 이루는 거대 양당 대표의 휴가 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내달 초 휴가를 잡았지만 일본 경제보복 대응을 위해 취소를 염두하고 있는 반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부터 휴식기를 갖고 정국 구상 모드에 들어갔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일단 다음달 5일부터 3∼4일간 휴가 계획을 잡았다. 그러나 '일본 반도체 사태' 추이에 따라 취소 등 휴가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2일부터 동진쎄미켐·경인양행등 관련 중소기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를 찾아 현장최고위를 개최, 16일에는 '일본 경제 보복 대책 당청 연석회'를 주재하는 등 여당 차원에서의 반도체 사태 대응방안을 집중 챙겨왔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다음달 2일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일본 경제 보복 관련 상황이 긴박해질 경우 업무에 복귀해 회의를 소집하고 주재할 계획이다. 당정청은 일본의 결과 발표를 지켜본 뒤 단기, 중·장기 방안을 담은 '반도체 핵심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관련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부터 7월 국회가 열리는 만큼 본회의가 소집되거나 국회 차원에서 대응해야 할 중대사안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서도 비상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도체 사태외에도 북한 탄도 미사일 발사, 중국과 러시아의 카디즈·영공 침범 사태 등 외교·안보 현안이 산적한 상태다.

'쉬는게 쉬는게 아니야'…李 휴가 취소 고려, 黃 정국 구상 모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KBS앞에서 열린 'KBS 수신료 거부를 위한 전국민서명운동'에 참석, 서명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반면 황 대표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휴식기를 갖고 정국 구상 모드에 돌입했다. 특히 황 대표는 휴가 기간 당 지지율 제고 방안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취임초부터 '민생 대장정'이라는 이름으로 장기간 장외투쟁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보수 지지층 결집에 일부 효과가 있었을 뿐, 외연확장에는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이 일었다.


여기에 일본의 경제보복을 계기로 시작된 여권의 '친일 프레임' 공세로 인해 최근 한국당의 지지율은 2ㆍ27 전당대회 당시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권 우위의 현 정국을 뒤흔들 새로운 전략을 들고 나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총선 전략도 고민 거리다. 현재 총선 전략의 핵심인 공천룰의 윤곽은 나온 상태다. 정치신인, 청년, 여성 등에 대한 파격적 가점으로 사실상 '현역 물갈이', '인재영입'에 방점이 찍혀있다.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한 내부 반발이 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공천으로 인한 내홍은 대표의 정치력이 아니고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로 꼽힌다.



또 당내 계파갈등도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당내에는 친박(친박근혜), 친황(친황교안)계가 주요 당직을 독점하면서 계파갈등이 다시 발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쪽으로 치우친 인선으로 갈등을 부추겼다는 비판 여론은 황 대표가 깊이 고민해봐야 할 대목이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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