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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금값, 추가 상승 여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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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금 가격의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연초 이후 10%, 지난 한 달 간 8% 올라 온스당 1400달러를 상회했다. 약 6년간 이어오던 온스당 1000~1400달러 사이의 박스권을 돌파하고 2013년 8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윤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금 가격은 미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금리 하락 등에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있다"면서도 "온스당 1900달러에 육박했던 2011년과 같이 마이너스 실질금리나 가파른 약 달러가 나타나기는 힘든 상황이라 금 가격 상승세는 한계가 있다"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2011년과 올해 초 유입됐던 신흥국발 금 수요도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될 전망"이라며 "금에 대한 민간 수요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률 기울기는 둔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최근 중앙은행 수요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러시아, 터키의 금 추가 매수 여력도 미미하다며 금 가격 밴드를 온스당 1200~1400달러에서 1250~1500달러로 제시했다.


또한 한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과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내년도 예산안 통과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면서 재정정책 불안 고조로 금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등할 가능성은 상존한다"며 "2011년 채무한도 증액 실패에 따른 신용 등급 강등에 금 가격은 한달 간 20%에 육박하는 가파른 상승률을 시현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재정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경우에는 여타 정책 불안의 경우보다 금 가격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재정 불안 시에는 미국 국채 자체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져 안전자산 중에서도 국채보다는 금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더 커지기 때문"이라며 "다만 이 불확실성은 구조적으로 금 가격 상향으로 작용하기 보다는 금 가격 일시 변동 요인 확대에서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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