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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풍력 발전소 투자해 연 10% 수익…주민이익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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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혁신 플레이어②] 루트에너지
지역 주민 위주로 투자자 모집…연 10%대 수익률
투자 한도 건당 4000만원, 연간 최대 1억원으로 확대

금융은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이 가장 활발히 적용되는 분야 중 하나다. 현금 대신 신용카드 사용이 대세가 된 것처럼 향후 금융권에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더 빠른 속도로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된 핀테크(fintech)는 이미 보편적인 용어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산업이나 실용적인 면에서 걸음마 단계다. 특히 금융은 그 특성상 규제 산업이라 불리며, 새로운 기술을 뒷받침할 제도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에 정부는 혁신적인 서비스에 대해 규제를 풀어주는 샌드박스 제도로 지원하고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100여건의 샌드박스 신청 중 19건을 우선심사 대상으로 선정해 이 중 9건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금융 혁신의 대표적인 기술들이 담겨 있다. 생활과 재테크의 변화를 기대할만한 주요 혁신 서비스들을 선정하고 그 플레이어들을 직접 만나 4회에 걸쳐 조명한다.

"태양광·풍력 발전소 투자해 연 10% 수익…주민이익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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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A씨는 태양광 발전소 사업에 4000만원을 투자했다. 개인간거래(P2P) 플랫폼을 통해 발전소를 짓는 공기업에 대출을 해주는 방식이다. 지역 주민 우대금리를 포함한 기대 수익률은 연 10% 안팎이다. 은행 예ㆍ적금 금리(연 2%대)의 4~5배다.


앞으로는 재생에너지에 투자시 개인들의 P2P 투자 한도가 A씨처럼 건당 4000만원, 연간 최대 1억원으로 확대된다.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샌드박스)' 사업자로 지정한 루트에너지를 통해 투자했을 때 얘기다. 종전 기준은 건당 500만원, 연간 2000만원이었다.


24일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는 "재생에너지 발전소 투자는 국채급으로 안전하면서도 연 10% 안팎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며 "이번 규제 샌드박스 선정에 따른 투자 한도 확대로 지역 주민들이 발전소 개발 이익을 더 많이 공유하고, 친환경적인 재생에너지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루트에너지는 재생에너지 발전소에 투자하는 P2P 업체다. 지역 주민 위주로 투자자를 모집, 우대금리를 주는 '커뮤니티 펀딩'을 표방한다. 지난 2013년 설립 후 지금까지 총 910명의 투자자로부터 42억2800만원을 모집해 태양광 발전소 6곳을 설치, 2.8메가와트(MW) 이상의 발전 규모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수익률은 연 6~13%다.


윤 대표는 "태양광, 풍력 발전소는 사업기간이 20~40년으로 길고 한국전력공사와 고정가격으로 100% 전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기업에만 투자해 이익이 꾸준하다"며 "금융위도 공기업 또는 공기업 출자 법인에 대출할 때만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해 투자자 입장에서 원금 손실 위험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발전소 사업에는 주로 연기금, 공제회, 손해보험사들이 참여한다. 그러나 루트에너지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종전보다 많은 금액을 투자, 개발이익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오는 6월 전남 영광 발전소에 투자하는 30억~40억원 규모의 펀드가 규제 샌드박스 첫 적용을 받는 사례다.


그는 "재생에너지 발전소 개발시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심한데 독일, 미국처럼 주민 참여형으로 이익을 공유하면 주민 수용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개발 단가가 낮아지고 환경 오염도 적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규제 샌드박스 심사 당시 한 심사위원이 "투자한도를 더 늘려줘야 한다"고 호평한 이유다.


미국의 경우 주민 참여형 투자에 따른 태양광 시장이 2015년 52MW, 2016년 218MW, 2017년 410MW로 급성장중이다.


윤 대표는 "재생에너지는 안정적인 투자 대상이자 공공성 또한 큰 분야"라며 "향후 투자 한도 확대 및 투자자 세제지원까지 요청할 수 있도록 잘 운영해 성공 사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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