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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자문사 선정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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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銀 주관사 역할할듯
IB·회계법인 1~2곳 추가 선정
인수 자문사 선정도 눈치작전
자문 수수료·성공보수 수익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외 초대형 투자은행(IB)과 회계법인, 법무법인(로펌)들 사이에 자문사 선정전도 후끈 달아올랐다.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포함해 1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딜에서 자문 수수료, 인수금융 등을 노린 관련 업계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초대형IB·4대 회계법인 등 준비 분주


16일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조만간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3.5%에 대한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계획이다.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이 매각 주관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2곳의 IB 또는 회계법인을 추가로 매각 자문단으로 선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IB업계는 매각 재무자문사 선정이 국내 IB와 회계법인 간 경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투자자를 끌어와야 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재무 자문사를 선정하더라도 국내 초대형 IB 중에 하나를 선정하거나 회계 자문사만 선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재무 또는 회계 자문사 후보로는 인수합병(M&A) 조직이 갖춰진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딜로이트안진, 삼일PWC, 삼정KPMG, EY한영 등 국내 4대 회계법인도 재무 및 회계자문사 후보들이다. 김앤장, 세종, 태평양, 율촌, 광장 등 로펌들 간 법률자문사로 선정되기 위한 물밑 작전도 이미 시작됐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 가격이 5000억원 내외로, 산업은행이 주도할 경우 수수료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무산될 가능성이 낮은 딜이기 때문에 자문사로 선정되면 수수료 및 성공보수 등 수익이 보장돼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수 자문사 선정 '눈치작전' 치열


인수 자문사 선정, 인수금융 제공, 공동 인수 참여 등을 위한 국내외 IB와 사모펀드(PEF) 간의 눈치작전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 한화그룹, 신세계그룹, 애경그룹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면서 어느 쪽 파트너로 선정되느냐에 따라 명운이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수 자문사로 선정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성공하면 자문수수료뿐만 아니라 성공보수, 인수금융 제공 등을 통한 부가 수익도 노릴 수 있다. 특히 PEF 업계는 지난해부터 아시아나항공의 매물화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장기간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PEF 업계 관계자는 "금호고속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인수하는 데에는 5000억원 내외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3자 배정 유상증자, 재무구조 개선 등에 수조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실질적인 자금 수요가 많아 파생되는 딜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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