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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만원에 아이 이름이"…작명앱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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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만원에 아이 이름이"…작명앱 전성시대 구글플레이스토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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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지난달 첫아이를 얻은 차경훈(33)씨는 최근 지인 소개로 아이 이름을 지어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알게 됐다. 차씨는 이 '작명앱'에서 2만원 남짓한 금액에 마음에 드는 이름을 지었다.


스마트폰이 일상화 된 요즘 젊은 아빠ㆍ엄마들은 아이의 이름을 짓기 위해 앱을 이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20일 현재 구글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작명앱은 20여 개다. 원하는 한글 이름을 고르면 성명학에 기반해 뜻이 좋은 한자를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인기의 비결은 월 2만~3만원의 합리적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통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프라인 작명소나 점(占)집에 가서 이름을 추천받는 경우 유명세에 따라 부르는 게 값이다. 하지만 이런 류의 앱을 이용할 경우 월 정액 요금을 지불하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무료 서비스도 있다.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틈날 때 이용할 수 있다.


앱을 사용해 본 이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작명소는 믿을 수가 없고 부담스러운데 누워서 아기이름을 지을 수 있어서 편했어요.", "앱으로도 이런게 있네요. 신기하고 좋네요. 설명도 나와 있고 여기서 해도 될 것 같네요." 등 일부 이용자들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공유하기도 한다.


작명앱 업계 1위 '넴유베'를 만든 황지환 대표는 2013년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누적 가입자 수가 55만명 가량 된다. 황 대표 역시 자녀 이름을 지었던 경험이 계기가 됐다. 그는 "아이의 이름을 짓기 위해 아버지와 장인어른이 유명하다는 작명소에 가서 각각 30만원에 이름 3개씩을 받아오셨다"며 "아이 이름을 정해야하니까 성명학 책을 공부했고 다시 작명소를 찾아가 궁금한 걸 물어봤는데 명쾌한 답을 얻지 못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일반들이 잘 모르니까 접근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이 앱을 만들었다"며 "다른 사람이 정해준 것을 따르는 게 아니라 일정 부분의 조언을 받으며 스스로 고민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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