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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 게임과 청소년 폭력성은 관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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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 게임과 청소년 폭력성은 관련 없다?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청소년들. 폭력적 게임과 청소년의 공격적 성격은 상관관계가 별로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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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폭력적인 게임이 청소년을 더 공격적으로 만드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폭력적인 게임이 청소년을 더 공격적으로 만든다고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연구결과는 연구자의 성향에 따라 결과가 많이 엇갈렸는데 최근 이런 한계를 보완한 가장 포괄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된 것.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인터넷 연구소(Oxford Internet Institute) 연구팀이 "10대의 공격적 행동과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을 즐긴 시간 사이에 상관관계가 없다"는 내용의 논문을 최근 '영국 왕립 오픈 사이언스(Royal Society Open Science)' 학회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의 10대와 그들의 부모에 대한 대표적인 데이터와 게임의 폭력성에 대한 유럽과 미국의 공식 데이터 등을 이용했다. 기존의 연구는 보통 10대가 스스로 보고한 데이터에 강하게 의존했는데 이 연구는 부모나 보호자로부터 조사한 정보를 활용했다는 점이 다르다.


비디오 게임 콘텐츠에 대한 분류도 단순히 게이머가 인지하는 폭력의 정도에 의존한 것이 아닌 공식적인 '범 유럽 게임 정보'와 미국의 '오락 소프트웨어 등급심사 위원회'의 데이터를 사용했다는 점도 설득력을 더한다. 이 때문에 이 연구는 10대의 공격성과 게임의 폭력성에 대한 주관적, 객관적 데이터를 모두 결합했으며, 지금까지 이뤄진 비슷한 연구 가운데 가장 포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앤드류 프리지빌스키 옥스퍼드 인터넷 연구소 연구팀장은 "폭력적인 게임이 현실의 공격성을 이끌어 내리라는 생각은 널리 퍼졌지만 지금까지 충분히 연구되지 못했다"면서 "부모와 정책 입안가들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우려할 만한 인과관계는 증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과거 폭력적인 게임을 하면 청소년이 공격적 성격이 된다는 연구의 대표적 케이스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브래드 부시맨 교수와 프랑스, 독일의 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연구해 2012년 '실험 사회심리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 )' 온라인판에 발표한 논문이다.


부시맨 교수는 당시 "폭력적 게임은 실제로 공격성을 늘리며 이같은 악영향은 축적된다"고 주장해 사회적 파장을 낳았다. 그러나 보다 진화된 이번 연구에서 그 결과를 완전히 뒤집은 것.


논문의 공동저자인 네타 와인스타인 영국 카디프 대학 교수는 "우리 연구결과는 기존의 연구가 연구자의 편견에 의해 비디오 게임의 영향이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프리지빌스키 팀장도 "비디오 게임의 도덕적 위험에 대한 연구에서 (연구자는 원하는 결과만 취하면서) 게임을 부당하게 평가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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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프리빌스키 팀장은 "게임과 폭력성 사이에 통계적 연관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게임이 분노의 감정이나 행동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10대가 게임을 하다 욕설을 하거나 게임 커뮤니티에서 트롤링(무례한 댓글 등으로 도발하는 행위)을 하는 몇몇 사례 등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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