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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병원서 보내는 부상 장병들…軍 "끝까지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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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육군총장 연휴 중 잇따라 부상 장병 위문

軍의료 불신은 여전히 높아…장병들 "군의관 경험 부족 "

군, 민간 병원 위탁↑ 추진…다만 자체 경쟁력도 갖춰야


설 연휴 병원서 보내는 부상 장병들…軍 "끝까지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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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에도 가족, 친척들과 함께 하지 못하고 병원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군 복무 중 불의의 사고로 다치거나 질병을 얻어 치료 중인 장병들이다.


과거에는 "군대 갈 때는 나라의 아들, 아프면 너네 아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군 의료 수준이 좋지 않았다. 군은 이로 인한 '군 의료 불신'을 고려해 최근 중증 진료는 민간 병원에 맡기는 등의 의료시스템 개편 작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보다 많은 예산을 투입해 군 병원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설 연휴 병원서 보내는 부상 장병들…軍 "끝까지 책임"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설 연휴 첫날인 지난 2일 오후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해 입원 중인 군 장병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설 연휴 첫날인 지난 2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해 입원 환자들을 위문했다. 정 장관은 이날 병원 관계자들에게 "군복무 중 부상을 당한 장병들은 군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며 "하루빨리 완쾌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치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4일에는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이 국군대전병원을 찾아 입원 중인 부상 장병들을 만났다. 김 총장은 훈련 중 부상을 입은 최민석 하사(22) 등 7명의 장병들에게 "명절 연휴에 입원해 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안타깝다"며 "지금의 어려움은 여러분을 더 강하게 만들고 미래의 꿈을 펼치는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군 복무 중 부상을 입는 장병들은 꾸준히 발생하지만 아직 군 의료 수준은 열악하다. 군 병원과 사단 의무대는 시설이 노후화된 경우가 많으며 진료 수준도 높지 않다. 인력과 시설도 턱없이 부족해 진료를 받기 위해선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격오지나 야전부대는 군의관 및 응급구조사가 부족해 상황이 더 좋지 않다. 구급차와 의무후송헬기의 능력이 미흡해 기상이 좋지 않으면 응급 후송도 제한된다.


이는 전체 국방비 중 군 의무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10년간 약 0.6%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미비하기 때문이다. 국방부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상당수 군 장병들은 ▲검사장비 부족으로 인한 진단 제한(18.8%) ▲군의관 경험 부족(12.8%) ▲다양한 진료과 미편성(12.8%) 등의 이유로 군 의료 시설을 신뢰하지 않았다.


설 연휴 병원서 보내는 부상 장병들…軍 "끝까지 책임" (사진=연합뉴스)

군은 이 같은 지적을 고려해 '장병·국민 모두에게 신뢰 받는 군 의료'라는 비전을 세우고 의료 시스템 개편 작업을 추진 중이다.


군 병원은 외상이나 경증 진료에 특성화 시키고 중증 진료는 민간 병원에 맡기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군 병원이 사실상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민·군 융합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군은 그동안 부상 장병이 본인 희망으로 민간 병원을 이용할 경우 자비로 부담하던 비용에 대해서도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복무 중 질병·부상을 입은 병사는 6개월 이하 단위로 전역을 보류 시켜 완치 시까지 의료 지원을 보장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특히 군은 2020년까지 국군외상센터를 개원해 최적의 시설과 장비, 인력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정경두 장관은 "군 의료체계 혁신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외상센터 건립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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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각에선 민간 병원에 대한 의존을 높이는 것과 별개로 군 병원 자체의 경쟁력을 갖추는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5년 사이 군의 민간병원 지출액이 두 배 이상 급증할 정도로 군 의료에 대한 불신이 커진 만큼, 기본적인 군 의료 역량 강화가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설 연휴 병원서 보내는 부상 장병들…軍 "끝까지 책임" (사진=연합뉴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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