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4050 男心' 흔들었다

팰리세이드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말 출시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는 40~50대 남성이 가장 많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현대차그룹 미디어 채널 HMG 저널이 사전 계약한 총 2만506대의 팰리세이드 고객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85.2%, 여성이 14.8%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팰리세이드보다 한 급 아래인 싼타페와 이전 모델인 베라크루즈의 경우 남성 고객 비율이 각각 80.5%, 79.1%였던 것과 비교해 남성 고객의 선호도가 한층 높아진 셈이다.

남성 고객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 비중이 37.0%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26.9%로 뒤를 이었다. 30대와 20대의 비율은 각각 21.2%, 2.0%였다. 여성 고객은 40대(33.6%), 50대(26.0%), 30대(24.0%), 60대(13.3%) 등 순이었다. 팰리세이드를 사전 계약한 고객의 평균 연령은 47.5세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팰리세이드 고객들이 남긴 댓글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패밀리(가족), 여행, 아빠 등이었다"며 "해당 연령대 남성 고객이 전부 아빠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대다수가 한 가정의 가장이란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신규 등록 기준으로 팰리세이드와 국산 대형 SUV 경쟁 차종의 고객 연령을 비교한 결과 주요 구매층이 50대(모하비 33.7%·렉스턴 39.1%)인 경쟁 차종과 달리 팰리세이드는 40대(36.5%)가 중심을 이뤘다.

수입 대형 SUV 경쟁차인 포드 익스플로러와 비교했을 때에는 50~60대의 경우 팰리세이드가 우세를 보였고 30~40대에서는 익스플로러가 앞섰다. 구체적으로 50대는 26.8%가 팰리세이드를, 19.7%가 익스플로러를 선택했으며 30대에서는 32.8%가 익스플로러를, 21.6%가 팰리세이드를 구매했다.

팰리세이드는 트림별로 7인승에 대한 선호도가 76.45%로, 8인승(23.6%)보다 높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7인승이 8인승보다 29만원가량 비싸지만 2열을 좀 더 넓고 안락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진 선호도에서는 가솔린(22.6%) 선택이 많아진 점이 눈에 띈다. 싼타페의 경우 13.2%가 가솔린 엔진을 택했다. 구동 방식은 전륜구동과 사륜구동의 비율이 각각 55.6%와 44.4%로 나타났다. 5가지 외장 색상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색상은 화이트 크림(45.4%)이었다. 이어 타임리스 블랙(24.1%) 스틸 그라파이트(20.3%) 문라이트 클라우드(8%) 타이가 브라운(2.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