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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소비자물가, 9개월만에 처음 전달대비 하락…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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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9개월만에 처음으로 전달대비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크지 않아 앞으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여지가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 전달 대비 같은 수준(0%)을 기록한데 이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월 대비 미 CPI가 하락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9개월만에 처음이다.


전년 같은 달보다는 1.9% 상승했다. 전년 동기대비 CPI 상승률이 2%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7년 8월 이후 약 16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전년 동기보다 2.2% 상승했었다.

지난달 CPI 하락은 유가 등 에너지 가격 급락에 따른 것이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 대비 0.2% 올랐다. 석 달 연속 같은 수준이다. 전년 동기대비 근원 CPI는 2.2% 상승했으며 두 달 연속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AP통신은 "견조한 수준의 미 경제가 아직은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Fed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데 더 많은 여유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Fed는 올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신호를 계속해서 보내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전날 워싱턴DC에서 진행된 '이코노믹 클럽' 오찬 대담에서 "지금은 인내하면서 탄력적으로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관망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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