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과거 성공방식 의미없어…사업구조 바꿔야"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우리 앞에 전개되는 새로운 경영환경을 볼 때,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면서 "사업구조와 사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사장은 "시대의 변화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잡고, 위기를 넘어 영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올해의 경영 방침으로 ▲수주역량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장 ▲사업수행 역량 고도화 ▲기본역량 강화 등을 꼽았다.

특히 올해 국내 건설 시장과 관련, 하 사장은 삭종 규제와 저성장 기조의 여파로 시장 정체와 축소를 전망하며 해외 목표 시장의 선별적 확대를 주문했다. 그는 "이미 진출한 동남아 시장의 현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동시에, 신규 시장에서의 합작투자 추진을 통해 동남아 시장으로의 추가 진출과 조기 안정화를 달성해야 한다"면서 "사즉생(死則生)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롯데건설이 국내 및 주택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역성장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미래 시장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고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어느때보다도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역량 고도화'도 주문했다. 하 사장은 "리스크 관리 강화, 공사관리 선진화 방안 모색, 외주 및 구매역량 고도화를 통해서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에 그 주안점을 둬야 한다"면서 "올해는 원가 상승이라는 압력이 필연적이기 때문에 우수 파트너사를 지속 발굴하고, 회사 경영 전분야에서 품질 및 원가 경쟁력 강화에 더욱더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경영 시스템 효율화와 고객 안전 강화, 경영 투명성 제고 등을 과제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 롯데건설은 창립 60주년을 맞는다"면서 "사업구조와 경영 시스템을 제대로 혁신해 100년, 200년 꾸준히 영속하고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