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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국 경제 가장 큰 역풍은 무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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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전문가들은 내년도 중국 경제의 가장 큰 역풍으로 무역전쟁을 꼽고 있다.


3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내년도 중국 경제 성장률이 6.5%에 못 미쳐 지난 20여년 기록 중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면서 전문가들이 꼽고 있는 내년도 중국 경제의 가장 큰 역풍은 무역전쟁이라고 보도했다.

미중 양국이 이달 초 90일간의 휴전에 합의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전화통화를 통해 대화에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무역전쟁이 내년 완전히 끝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강제기술이전을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한 외상투자법안을 만지작 거리고 있지만 비관론자들은 이 법안이 얼마만큼 강제성을 갖고 중국의 오랜 관행을 바꿀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루팅 노무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양국이 만약 무역전쟁을 끝내지 못할 경우 중국 수출 경제가 가장 큰 타격이 나타날 것이며 올해 11%에 달했던 수출증가율이 내년에는 5.6%로 줄어들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8%P 끌어내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루팅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업자들이 추가 관세를 피하기 위해 서둘러 물건을 선적한 영향이 있기 때문에 무역협상이 잘 안되면 내년 3월 이후에는 더 이상 수출이 올해처럼 증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타오 UBS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무역전쟁 때문에 내년도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4%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에 대한 느려진 수출증가율은 2019년도 중국 경제 성장을 짓누르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며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이 수출을 압박하고 결국 중국 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내년 성장률을 6~6.5% 수준에서 맞추려 할 것"이라며 "정부는 경제성장 안정을 내년도 중국의 최우선 정책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역전쟁은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 재고로도 이어지고 있다. 1~11월 중국으로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 규모는 무역전쟁 영향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8월29일부터 9월5일까지 주중 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차이나가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미국 기업 43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1.1%가 무역전쟁 때문에 중국 투자를 연기하거나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씨티그룹이 아시아에 영업 기반을 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대부분이 앞으로 무역전쟁 상황이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약 절반 가량은 그들의 아시아 지역 공급망이 무역전쟁 때문에 이미 타격을 입었다고 답했고 72% 이상은 제조업 공장 이전 등 무역전쟁 타격을 최소화 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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