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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 때 우산 씌운다…기업銀, 내년 中企대출 10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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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목표치 8.5조 순증보다 올려잡아…소상공인, 창업·혁신기업, 지역기업 집중 지원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IBK기업은행이 내년 중소기업 대출 규모를 10조원 늘린다. 경기침체, 금리상승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 환경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적극적인 자금 공급으로 동반자금융을 실현하고, 텃밭인 중소기업 대출 시장 내 위치를 공고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20일 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올해 중소기업 대출이 9조원 이상 늘어날 걸로 추산되는데 내년엔 순증 규모를 더 확대할 것"이라며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대출을 늘려 경영 여건이 나빠진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내년 중소기업 대출 10조원 순증 목표는 올해 목표치인 8조5000억원 순증을 넘어서는 규모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부딪혀 올해 중소기업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려 온 시중은행들이 내년엔 경기 하강을 우려해 대출 목표를 속속 낮춰 잡는 것과는 반대의 흐름이다.


기업은행은 이미 올해 중소기업 대출 공급을 10조원 이상 늘려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했다. 지난 11월말 기준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152조7256억원으로 지난해말(142조3674억원) 대비 10조3582억원 순증했다. KB국민은행(10조697억원 순증), 신한은행(6조6954억원), KEB하나은행(6조4054억원), 우리은행(4조6920억원) 등 시중은행을 앞선다. 기업은행은 연말 기업들의 채무 상환 증가, 은행의 부실 채권 매각 등을 감안하면 올해 중소기업 대출이 9조원 넘게 늘어날 걸로 보고 있다.


기업은행은 내년 소상공인, 창업기업, 지역 거점 기업 등 크게 3개 축으로 나눠 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최저임금 인상, 경기 둔화, 금리상승으로 자영업자들의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이들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마진을 남기지 않는 초저금리 대출 공급 규모도 올해 1조원에서 내년엔 1조80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미래 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 우량 중소기업 뿐 아니라 창업 초기 기업도 적극 지원한다. 그 일환으로 내년 중소기업 대출 공급 목표인 48조원 중 20조원을 창업기업 지원에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와 14개 시ㆍ도가 추진하는 국가혁신클러스터 사업과 연계해 지역 내 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 지역 기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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