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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클럽별 베스트 샷] 켑카의 9번 아이언 "US오픈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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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선정 최고수, 존슨 '드라이버'와 우즈 '3번 아이언', 몰리나리 '로브 웨지'

[2018 클럽별 베스트 샷] 켑카의 9번 아이언 "US오픈 2연패" 더스틴 존슨은 센트리토너먼트 최종일 12번홀(파4)에서 '1온'에 성공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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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최대 14개."

골프규칙상 캐디백에 넣을 수 있는 클럽 갯수다. 적으면 상관 없지만 14개가 넘으면 벌타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집결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14개의 클럽 모두 잘 다뤄야 한다. 브룩스 켑카와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는 특히 결정적인 순간 '인생 샷'을 터뜨리며 최고의 자리에 우뚝섰다. AP통신이 선정한 '2018 클럽별 베스트 샷'이다.


▲ 더스틴 존슨 '드라이버'= 지난 1월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플랜테이션코스에서 열린 센트리토너먼트 최종일 12번홀(파4)에서 '1온'에 성공했다. 전장이 433야드라는 게 놀랍다. 그것도 홀 바로 옆에 공을 붙이는 '알바트로스성 이글'이다. 뒷바람과 내리막 경사 덕을 톡톡히 봤다. 버디 7개(보기 1개)를 보태 8언더파를 몰아쳐 '8타 차 대승'을 완성했다.

▲ 마쓰야마 히데키 '3번 우드'= 지난 7월 스코틀랜드 앵거스 카누스티골프링크스에서 펼쳐진 '최고(最古)의 메이저' 디오픈 첫날 10번홀(파4ㆍ465야드)에서 3번 우드로 무려 405야드를 날렸다. 하지만 너무 잘 쳐서 문제가 됐다. 공이 프린지를 맞고 워터해저드에 빠져 보기가 됐다. "믿을 수 없었다"며 "디오픈 코스의 어려움을 실감하는 순간"이라고 입맛을 다셨다.


▲ 저스틴 토머스 '5번 우드'= 지난 3월 혼다클래식 마지막날 루크 리스트(미국)와 동타(8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뒤 18번홀(파5)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 259야드 거리에서 5번 우드를 선택했다. 공은 정확하게 그린에 안착했고, '2온 2퍼트 우승버디'를 솎아냈다.


[2018 클럽별 베스트 샷] 켑카의 9번 아이언 "US오픈 2연패" 타이거 우즈는 BMW챔피언십 첫날 16번홀(파5)에서 3번 아이언 샷의 진수를 보여줬다.



▲ 우즈 '3번 아이언'= 지난 9월 '플레이오프(PO) 3차전' BMW챔피언십 1라운드 16번홀(파5ㆍ556야드)에서 롱 아이언의 진수를 보여줬다. 3번 아이언 샷은 242야드를 날아가 공이 홀 2.4m 지점에 안착했고, '2온 1퍼트' 이글로 이어졌다. 이날만 8언더파 62타를 몰아쳐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첫날 성적으로는 1999년 5월 바이런넬슨클래식의 61타 이후 최저타다.


▲ 켑카 '4번 아이언'= 지난 8월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벨러리브골프장에서 끝난 PGA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5번홀(파4)까지 1타 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다가 16번홀(파3ㆍ237야드) 버디로 미침표를 찍었다. 4번 아이언 샷이 동력이다. 6월 US오픈에 이어 메이저만 2승째, '메이저의 사나이'이란 애칭이 생겼다. "압박감 속에서 최고의 샷이 나왔다"고 환호했다.


▲ 마크 리슈먼 '5번 아이언'= 지난 4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에서 벌어진 마스터스 둘째날 15번홀(파5ㆍ530야드)에서 숲속에서 트러블 샷을 구사했다. 티 샷이 너무 왼쪽으로 날아가 '2온' 공략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강력한 드로우 샷으로 1.8m 이글을 잡아냈다. "메이저무대에서 레이업을 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


▲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6번 아이언'= 지난 7월 퀴큰론스 마지막날 8타를 줄여 이탈리아 선수로는 1947년 토네이 페나(애틀랜타오픈) 이후 71년 만의 PGA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10번홀(파5) 이글에 이어 11번홀(파4ㆍ470야드)에서는 6번 아이언 샷으로 공을 홀 60cm에 붙여 버디를 만들었다.


▲ 제이슨 데이 '7번 아이언'= 지난 5월 웰스파고 최종 4라운드 17번홀(파3ㆍ223야드)에서 '부활 샷'을 연출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골프장은 그린이 빠르기로 악명이 높은 곳이다. 1타 차 선두에서 7번 아이언 샷으로 가볍게 버디를 낚아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 토니 피나우 '8번 아이언'= 지난 9월 유럽과의 골프대항전 라이더컵 첫날 포볼매치(2명의 선수가 각각의 공으로 플레이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 16번홀(파3ㆍ177야드)에서 8번 아이언 샷이 천금같은 버디로 이어졌다. 유럽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욘 람(스페인)에게 1홀 차로 끌려가다 동타를 만들었고, 18번홀(파4)을 이겨 기어코 데뷔전 승리를 장식했다.


[2018 클럽별 베스트 샷] 켑카의 9번 아이언 "US오픈 2연패" 브룩스 켑카는 US오픈 최종일 16번홀(파5) 버디로 타이틀방어에 성공했다.



▲ 켑카 '9번 아이언'= 다시 켑카다. 지난 6월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 시네콕힐스골프장에서 끝난 US오픈 최종일 16번홀(파5ㆍ621야드)에서 9번 아이언 샷으로 공을 홀 1.2m 지점에 떨어뜨렸다. 이 버디로 2타 차 선두로 달아났고, 18번홀(파4) 보기는 상관없는 스코어가 됐다. 커티스 스트레인지(1988∼1989년) 이후 29년 만의 타이틀방어다.


▲ 우즈 '피칭 웨지'= 디오픈 마지막날 10번홀(파4ㆍ465야드) 티 샷이 페어웨이 벙커턱에 걸려 위기를 맞았다. 피칭 웨지 샷은 그러나 엄청난 스피드로 그린 근처까지 굴러갔고, '파 세이브'로 1타 차 선두를 유지했다. 11번홀(파4) 더블보기와 12번홀(파4) 보기로 무너진 게 아쉬웠다.


▲ 토머스 '갭 웨지'= 지난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멕시코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4ㆍ388야드)에서 명품 웨지 샷을 뽐냈다. 선두 필 미컬슨(미국)에 2타를 뒤지고 있어 버디 이상 스코어가 필요했다. 여기서 '119야드 샷 이글'이 나왔다. 17번홀(파3)에서 이어진 연장 첫번째 홀에서 보기를 범해 '2주 연속 우승'은 실패했다.


▲ 몰리나리 '로브 웨지'= 디오픈 최종일 마지막 여정이다. 해풍을 극복하며 17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1개로 순항하다가 18번홀(파4ㆍ499야드)에서는 벙커를 피해 안전한 티 샷 이후 갭 웨지 샷으로 홀 1.5m 지점을 확보했다. 버디로 2타 차 우승, 이탈리아선수 최초의 메이저 챔프라는 훈장을 달고 금의환향했다.


▲ 필 미컬슨 '퍼터'= US오픈 3라운드 13번홀(파4ㆍ366야드)에서 사고를 쳤다. 퍼팅한 공이 그린 밖으로 굴러가자 멈추기 전 퍼터로 공을 쳐 다시 그린에 올렸다. 골프규칙 위반으로 2벌타다. 이후 2퍼팅을 추가해 6오버파 10타, 결국 '섹튜플 보기(sextuple bogey)'라는 치명타를 얻어 맞았다. US오픈 6차례 준우승의 악몽을 떠올리며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을 내년으로 미뤘다.


[2018 클럽별 베스트 샷] 켑카의 9번 아이언 "US오픈 2연패" 필 미컬슨은 US오픈 3라운드 13번홀(파4)에서 움직이는 공을 퍼터로 쳐 논란을 일으켰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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