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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여중생 집착 어금니 아빠 이영학, 우발적 범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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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 “가장 위대한 사랑은 14세 사랑”
본지 단독 보도 통해 지속해서 10대 접근 드러나
이영학 “아가 딱내스타일이다…보고싶네”
피해자 부모 “그럼 제 딸은 뭐가 되느냐” 분통

14살 여중생 집착 어금니 아빠 이영학, 우발적 범행 논란 이영학.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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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자신의 딸 친구인 여중생을 성추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어금니 아빠’ 이영학(36·구속)에 29일 무기징역형이 확정됐다.

이날 피해자의 아버지는 재판부에 항의하다 법정 밖으로 쫓겨났다. 앞서 아버지는 지난달 9월 이영학이 1심 사형선고서 2심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자 “그럼 제 딸은 뭐가 되느냐” 분통을 터뜨린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회적 공분과 함께 일각에서는 잔혹한 그의 범행 과정으로 봐서 ‘우발적’이 아닌 ‘계획적’ 범행이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이날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사체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이영학의 상고심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앞서 2심은 “살인이 다소 우발적이었고, 범행 직전 그의 정신상태가 불안했으며, 재범 우려가 매우 크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피고를 형사법상 이성적이고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취급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하는 건 가혹한 측면이 있다”고 무기징역으로 감형했다.


이영학은 지난해 9월 딸 친구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하고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 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14살 여중생 집착 어금니 아빠 이영학, 우발적 범행 논란 이영학.사진=연합뉴스



◆ ‘어금니 아빠’ 어떻게 딸 친구 살해했나


경찰에 따르면 이영학은 딸(당시 14)과 사전에 범행을 계획, 지난해 9월30일 낮 12시 20분께 피해자 A(당시 14)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추행했다.


이어 이튿날인 10월1일 딸이 다시 외출한 사이 잠에서 깬 A양이 저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후 딸과 함께 시신을 강원 영월군 야산에 유기했다.


A양을 지목해 데려오게 한 이유에 대해 이영학은 경찰에서 “엄마가 죽었으니 엄마 역할이 필요하다”, “A양이 착하고 예쁘니 데리고 오라고 했다”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반복했다.


하지만 경찰은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를 투입해 이영학을 면담한 결과, 부인 사망 이후 성적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한 이영학이 성인 여성보다 유인이 쉬운 딸 친구를 범행 대상으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계획적인 범행이라는 분석이다.


14살 여중생 집착 어금니 아빠 이영학, 우발적 범행 논란 여중생 딸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일명 ‘어금니 아빠’ 이영학(당시 35) 트위터 계정/사진=한승곤 hsg@asiae.co.kr



◆ 우발적 범행? 이영학 지속해서 여중생에 접촉…본지 보도 통해 드러나


이영학은 지속적으로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이용해 범행 대상을 찾았다. 소위 ‘일대일 쪽지’ 기능을 통해 지속해서 만남을 시도했고 범행 대상은 대부분 실제 피해 여중생처럼 10대 중반의 여중생이 많았다.


지난해 10월12일 ‘아시아경제’ 단독 취재 결과 이영학은 지난 2016년 11월13일 오전 1시 35분께 트위터를 개설했다. 이후 트위터 사용자 노출 연령대를 여성으로 설정하고 검색 대상을 13~54세로 설정했다. 프로필 문구는 ‘서울 옆구리 사이드’였다.


이후 그는 트위터 친구 관계에서만 주고 받을 수 있는 비밀 쪽지 기능 '트위터 다이렉트 메시지(DM)'을 이용해 같은해 11월14일 “아가 딱내스타일다 ㅇㅇX보고싶내 연락해라”라고 쪽지를 보낸 뒤 슴7이에용. 처음 트윗 가입했네요“라고 말했다.


또 그의 트위터 설정 내용을 확인해본 결과 그는 아예 본인이 트위터 이용시 검색될 수 있는 검색요건을 ‘10대 여성’으로 특정해 이용했다.


14살 여중생 집착 어금니 아빠 이영학, 우발적 범행 논란 이영학이 SNS를 통해 여성들에게 전송한 쪽지 내용 일부/사진=한승곤 hsg@asiae.co.kr



이영학은 또 다른 SNS인 카카오스토리를 이용해 유사한 범행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취재 결과 이영학은 ‘카카오스토리’(카스)를 이용해 10대 여성들에게 접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영학은 이 카스에 자신의 소개 정보로 ‘스스로낮추라너자신을’라고 표현했다.


그는 ‘카스’를 통해 1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미성년자에게 쪽지를 보내 접근을 시도했다. 그는 “친구 신청합니다 미인이시군요 몸매관리법 많이배워야겠어요 감기조심 하시고요”라고 보냈다.


또 다른 여성에게 “안녕하세요 전영학이라고해요친구 하고싶내요 감기조심하시고요 올해대박나세요”라고 보냈다. 그런가 하면 이씨는 자신의 친구 신청을 받아주지 않는 사람에게 “헐...왜3년째 친구신청 쌩깐교 ㅠ ㅠ 받아주세용”라며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트위터가 이씨에게는 비뚤어진 자신의 성적 욕망을 채워줄 수 있는 범죄 도구였던 셈이다.


14살 여중생 집착 어금니 아빠 이영학, 우발적 범행 논란 이영학 트위터



그는 공개적으로도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함께할 동생 구함. 나이 14부터 20 아래까지’ 등의 글이 게시해했다. 그런가 하면 2011년에는 임신 고민을 올린 10대에게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랑은 14세의 사랑이다. 전화번호를 보내 달라”는 답글을 달아 접촉을 시도했다.


그는 또 문신 시술사와 부분 모델을 구한다며 “꿈꾸는 아이만 열심히 배우고, 배워서 성공해라. 참 피팅모델 언니,유명한 언니있다”며“독립시까지 룸제공, 식대 생활비 모두 제공,부분 모델겸 연수함”등의 내용을 게재했다.


이어 “나이 14부터 20 아래까지 개인룸, 샤워실 제공, 기본 스펙 착하고 타투 공부하고”라며 “개인 문제,가정학교 문제 상담 환영”등의 글을남겼다.


이와 관련해 프로파일러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한 매체를 통해 이씨의 범행동기에 대해 소아성애증으로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이영학의 성적 취향은 14~20세 사이 어린 여성으로 이미 많이 검증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투신 자살로 추정되는 사고로 숨진 이영학의 부인 B씨의 경우도 16세때 이영학을 만나 결혼했다.


14살 여중생 집착 어금니 아빠 이영학, 우발적 범행 논란 박성진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가 지난해 11월 1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검에서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이영학 검찰 수사 결과 어떻게 나왔나


서울북부지검은 지난해 11월1일 이영학을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사체유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영학의 범죄 배경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필요할때마다 와이프처럼 인형처럼 하고자 했을 텐데 피해자가 수동적이지 않았을 것 같다. 폭력이나 협박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이영학과 그의 친형이 아내 A 씨가 투신한 장소에 나타나 생수를 붓는 등 깨끗이 청소를 한 이유에 대해서는 “증거인멸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피해 여중생 살해 배경에 대해서는 “결국 자신의 범행이 탄로 날까 봐 결국에는 죽여야겠다고 생각한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4살 여중생 집착 어금니 아빠 이영학, 우발적 범행 논란 이영학.사진=연합뉴스



◆ 피해자 父 “그럼 제 딸은 뭐가 되느냐” 분통


이영학은 지난 9월 항소심을 통해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을 받았다. 앞서 1심 재판 과정에서는 이영학은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 꼭 갚으며 살겠다. 무기징역만은 선고하지 말아달라. 희망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피해 여중생의 아버지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이영학은 살인을 저지르고도 목표 있는 삶을 살겠다고 하는데…말이 안 되잖아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버지는 이영학의 항소심인 2심 재판 과정을 법정에서 지켜봤다면서 “(이영학은)아주 역겨웠고 제 손으로 죽이지 못한 게 한스러웠다. 누구나 다 재판장에서 울면 감형 사유가 되는 겁니까”라고 호소했다.


A 씨는 재판부의 감형 결정에 대해 “저는 더욱 궁금했던 게 2심에서는 이영학의 성장 과정을 알 수가 없는데 조사한 바도 없고. 어떻게 그 성장 과정을 이야기하는지 이해가 안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적인 사람이 아니다. 그런 사람들이 이 사회에서 있어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버지는 2심 재판부가 1심 재판부와 비교하면 공판 과정 등 성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2심 공판 과정에 대해 “신문이라고는 거기에 살인 당시에 수건에 대한 걸 물었다. 수건이 왜 있었느냐. 그렇게 자세하게 물어보지는 않고 거의 그냥 몇 마디에 그치는 수준이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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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아이와 일상생활에서 같이해 왔던 일들이 너무나 힘들다. 식사할 때나 어디 외식을 하러 갈 때나. 놀러 갈 때나…아이하고 갔던 지역을 지나가면 떠오르고 너무나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나라 같지 않은 나라에서 내 아이를 지켜주지도 못하는 나라에 산다는 게 너무나 싫다”고 말했다.


한편 이영학의 무기징역이 확정되는 이날 법정을 찾은 피해자의 아버지 재판부에 “이의가 있다”고 외치다 법정 밖으로 쫓겨났다. 그는 “피해자 부모가 이야기 하는데 왜 말을 못하게 하냐”고 항의하는 등 법정 밖에서도 경위와 대치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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