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미쓰비시車·협력사 대상 車부품 전시 상담회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최근 전 세계적인 자동차 시장 성장 둔화 및 국내 완성차의 생산량 감소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일본 자동차 산업의 집적지인 아이치현(愛知?)에서 수출 판로를 모색한다.

코트라(KOTRA)는 오는 23일(현지시간) 미쓰비시자동차 오카자키 제작소에서 '인사이드 미쓰비시모터스' 전시 상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해당 행사에는 르노삼성자동차의 1·2차 협력기업, 현대케피코, 삼보자동차, LS전선 등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 25개사가 참가해 미쓰비시자동차 및 주요 벤더 70여개를 대상으로 제품을 전시·홍보한다.

KOTRA는 하루 앞선 22일에는 미쓰비시자동차의 주력 생산 거점인 오카자키 제작소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조달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부품 구매 정책 및 동향, 유망 품목 등을 안내하는 세미나를 통해 국내 기업이 일본 자동차 글로벌밸류체인(GVC)에 진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출 직결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 상담회에서는 동남아시아에 생산 공장을 운영하면서 미쓰비시자동차의 현지 법인에 직접 납품하는 것이 용이한 기업들이 강점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일본 자동차 업계에서 차세대 자동차 관련 기술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전장부품, 배터리팩 등의 제품 라인업을 갖춘 기업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미쓰비시자동차 기술 부서와의 1대1 심층 상담을 통해 공동 기술 개발 등의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있다.

조은호 KOTRA 일본지역본부장은 "KOTRA는 지난해부터 닛산, 혼다의 연구개발(R&D) 센터에서 한국 자동차부품 전시 상담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일본 완성차 메이커의 한국 차세대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업계가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한국 자동차부품 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