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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美금리인상 신중론에 "두고봐야"…신흥국 자본유출 우려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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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K-BIS 공동컨퍼런스 개최

이주열, 美금리인상 신중론에 "두고봐야"…신흥국 자본유출 우려도(종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BOK-BIS 공동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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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제기되는 미국의 금리인상 신중론에 대해 "두고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이 총재는 1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한은과 국제결제은행(BIS)이 공동으로 연 '아태지역 채권시장의 구조, 참가자 및 가격 형성' 컨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간 미국이 내달 정책금리를 추가인상 할 것이나 관측이 지배적이었는데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잇따라 신중론을 제기한 데 대해 언급한 것이다.


전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올바른 움직임인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면서 "기준금리를 더 올리는 것이 분별 있는 것인지를 결정하기에 앞서 향후 수주 간 (경제)데이터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하루 전에는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연준이 중립금리에 근접했다. 추가 금리 인상 시 더 많은 경제 데이터에 의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의 발언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30일)를 약 열흘 앞두고 나온 것이다. 이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는 금리인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날 개회사에서는 최근 신흥국들의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최근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지속, 미ㆍ중 무역분쟁 심화 등 글로벌 여건의 급격한 변화로 기초경제 여건이 취약한 일부 신흥국들에서 상당한 규모의 자본이 유출되면서 주가, 환율은 물론 금리까지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태지역 채권시장 발달은 금융시장 발전과 정책운용에 있어 많은 긍정적 기여와 함께 적지 않은 부담을 동시에 초래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아태지역 채권시장의 발달로)외국인 투자자의 역내 채권 보유비중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아태지역에서의 채권시장 발달로 나타난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채권시장의 발달은 금리중심의 통화정책 운영체계가 원활히 정착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며 "중앙은행은 시장에서 형성된 기간별 채권금리를 통해 시장의 기대와 정보를 신속히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단기 은행차입과 주식투자에 의존하던 외자유입 경로가 다양화됐다"며 "외국인 채권자금의 상당부분이 달러화표시 채권이 아닌 발행국가 통화표시 채권에 투자되고 있는 데다 장기투자 성향도 높기 때문에 유입되는 외자의 안정성도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아태지역 국가들이 금융ㆍ경제의 안정성 제고를 위해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로 경제전반에서의 복원력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대외 충격으로 인한 자본유출입 확대가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제 전반의 복원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경상수지 개선, 외환보유액 확충, 환율 유연성 확대 등을 통해 대외리스크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금융안전망 확충을 위한 국제공조와 함께 채권시장 투자자 다변화, 회사채 시장 활성화, 발행ㆍ유통 제도 선진화 등 시장의 하부구조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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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아태지역 채권시장의 구조, 참가자 및 가격 형성(Asia-Pacific fixed income markets: evolving structure, participation and pricing)'을 주제로 열렸다. 글로벌 위험선호 변화가 신흥국 자금흐름에 미치는 영향, 국채 수익률 결정요인, 아시아 채권시장의 지표채권 등 총 7개 논문이 발표되고, 이에 대해 다각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 총재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의 인연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같은 강원도 출신이라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인연이 없다"며 "(후보자가) 취임하시고 나면 한 번 뵙게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홍 후보자는 춘천, 이 총재는 원주 출신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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