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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 가려움증 6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두드러기'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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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종·홍반·작열감 특징…"식품 섭취와는 큰 관련 없어"

[건강을 읽다] 가려움증 6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두드러기'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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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경기도에 거주하는 48세 김수진씨는 최근 피부가 붉어지면서 두드러기가 생겨 깜짝 놀랐다. 평소 피부질환이 없었던 김씨는 일시적인 현상이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심한 가려움증이 며칠간 지속되면서 피부과를 찾아가기로 했다.

두드러기는 갑자기 붉어지거나 부종을 동반한 심한 가려움을 느끼는 피부 질환이다. 몇 분에서 몇 시간 후에 자연적으로 사라지지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급성 두드러기와 달리 가려움과 함께 피부 부종과 홍반을 동반하면서 작열감 등의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두드러기 국내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급성 두드러기는 보통 급속히 증상이 나타나서 2~3시간 이내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고 간혹 1-2일, 드물게는 3주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가려움증과 두드러기가 6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만성 두드러기를 의심해 봐야 한다. 만성 두드러기는 일단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1~2시간 지속되기도 하고 길게는 36시간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급성 두드러기는 주로 음식물, 약물, 상기도 감연 등이 원인이 되지만 만성 두드러기는 특정한 식품 섭취와는 크게 관련이 없다.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경우 특정 음식들이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발생에 관여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부 가려움증, 부풀어오르는 증상과 더불어 복통, 설사, 구토 등 위장관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두드러기 보다 식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 두드러기는 피부에 가려움이나 팽진 증상이 함께 나타나고 보통 구토나 설사 등은 동반되지 않는다. 식중독은 음식이 부패해 식중독균이 독소를 생산해 오심, 복통, 설사, 구토 등 위장관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두드러기와는 원인과 증상에 있어 차이가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가려움증의 경우 피부과 전문의 진단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다만 부종이나 발진이 동반되거나 증상이 1~2일 또는 몇 주간 지속되는 경우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 진단 시 해당 부위가 부풀어 오른다는 것이 단순 가려움증과 다른 큰 차이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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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피부과학회 서성준 회장(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은 "두드러기는 갑자기 붉어지거나 부종을 동반한 심한 가려움을 느끼는 피부 질환이다 보니 단순 가려움증이나 습진으로 오인되기 쉽다"면서 "증상이 금방 가라앉을 것으로 속단해 방치하지 않도록 하고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거나 차가운 물·얼음 등에 노출 됐을 때 피부에 갑자기 두드러기가 생길 수도 있지만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이와는 달리 만성 두드러기로 진단 받은 경우 항히스타민제 등을 통해 꾸준히 치료를 받게 되면 완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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