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재고해야…50만 택시기사에게 생존권이 걸린 문제"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카카오가 추진 중인 카풀은 목적지가 비슷한 사람들이 함께 이동하도록 운전자와 승객을 연결하는 유료서비스”라며 “카풀 서비스가 시행될 경우 전국에 승용차들이 돈을 받고 운행하는 또 하나의 택시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뜻 국민들에게 좋은 서비스 같지만 한 달 동안 밤낮 없이 운전해도 회사에 사납금을 내고 나면 200여만 원밖에 벌지 못하는 50만 택시운전기사들에게는 생존권이 걸린 큰 문제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토교통부는 택시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카풀 도입 추진을 재고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택시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한 처우 개선 및 제도 개선이 먼저 시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오늘도 택시회사에 사납금을 내야 하는 택시노동자들이 오죽하면 차량을 멈추고 길거리로 나왔겠는가”라며 “참으로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가 본격 시행되면 택시회사는 괜찮겠지만 택시노동자들의 소득은 분명히 줄어들 것”이라며 “새롭고 편리한 서비스도 좋지만 우리 사회가 더불어 사는 사회, 상생의 미덕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