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블록체인 플레이그라운드 2부…'블록체인 혁신을 말하다'
![[B·플레이그라운드] "누구나 블록체인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18101614294956722_1539667790.jpg)
"누구나 실생활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체험할 수 있어야 한다." 16일 '2018 블록체인 플레이그라운드' 2부 행사에서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한 목소리로 강조한 것은 블록체인의 발전을 위해서는 실제 적용 사례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KT가 블록체인으로 전력중개시스템을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KT는 이날 개인이나 가정에서 사용하고 남은 전력을 자유롭게 거래하는 플랫폼 'KT-MEG'에 대해 발표했다. 김정수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융합사업추진팀장(부장)은 "기존에도 한국전력거래소가 도매 시장에서 이 같은 역할을 했지만 이용자 입장에선 적정한 가격으로 거래가 됐는지, 투명하게 전력이 보관되고 유통되는지 확신할 수단이 없었다"며 "거래 내역의 위ㆍ변조가 불가능하고 투명하게 공개되는 블록체인으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케다 체 유니버셜랩스 대표도 누구나 블록체인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일상 생활에서 익숙하게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블록체인을 결합해 진입장벽을 낮추겠다고 했다. '유비박스'는 이 같은 고민의 결과물이다. 유비박스는 블록체인망인 '유비네트워크'로 연결해 데이터를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다. 저마다의 클라우드 서비스 서버를 만드는 셈이다. 가상통화를 거래하는 플랫폼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탈중앙화 P2P(개인 간 거래)로 게임, 영화 등 콘텐츠를 거래할 수도 있다. 케다 체 대표는 "모든 사람들이 블록체인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며 "셋톱박스 형태의 유비박스를 이용하면 블록체인을 모르는 사람들도 손쉽게 블록체인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황성진 블록체인시큐리티 이사 역시 "블록체인이 실생활에 자리 잡으려면 넘어야할 벽이 많다"며 이를 위해서는 "탈중앙화-중앙화 시스템이 공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중앙화 시스템으로 향하는 공격을 막는 보안 시설 및 컨설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시큐리티가 서울대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연구실과 손잡고 '시큐오 핫 월렛'을 개발한 이유다. 그는 시큐오 핫 월렛을 통해 가상통화에 쓰는 키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이사는 "중앙화 시스템에만 멈추지 않고 퍼블릭 시스템에도 일제적인 보안 점검을 할 생각"이라며 "이달부터 화이트해커연합 하루, 대한블록체인조정협회 등과 손잡고 30여명이 퍼블릭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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