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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중소형 건설株, 양극화 더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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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건설시장 위축에 경쟁 심화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정부의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대형 건설주와 중소형 건설주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전체적인 주택건설시장 위축으로 수주경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브랜드 인지도 등 주택부문 사업경쟁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건설업종 지수는 이달 들어 전일까지 5.5% 올랐다. 전일 2% 넘게 빠진 것을 비롯해 2거래일 연속 하락했음에도 견조한 흐름이다. 이 기간 동안 대형 건설사 가운데서 현대건설이 10% 가깝게 뛰었고 HDC현대산업개발도 5% 정도 올랐다. 대우건설은 8%, GS건설은 7% 넘게 올랐고 삼성물산대림산업도 2% 가깝게 상승했다.


반면 중소형 건설사들의 주가상승률은 신통치 못하다. 지난 10일 7% 넘게 뛰었던 계룡건설과 7일 10% 가깝게 급등했던 상지카일룸 주가는 이달 초와 같은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한신공영, 서한, 태영건설의 주가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고 동원개발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이달 코스닥 건설업종 지수의 상승률은 1.3%로 코스피 건설업종 지수의 1/4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대형 건설주와 중소형 건설주의 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 발표와 신규 주택담보대출 제한으로 매수 심리 및 실질 구매력이 약화되면서 잠재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전반적인 주택건설시장 위축으로 수주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브랜드 인지도, 주요 지역 분양실적 등 주택부문 사업경쟁력의 중요성이 강화되고 신용도 및 자금력이 수주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면서 대형 건설사 위주로 주택건설시장 재편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남북경협 모멘텀과 맞물려 현재 금융투자업계에서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이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현대건설 등 대부분 대형 건설주인 점도 쏠림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김가영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대형 건설회사의 경우 2020년 상반기까지 양호한 실적 수준 지속이 가능할 전망이나, 지방 위주 중소형 주택건설회사의 실적 저하는 이미 시작됐다"면서 "주택시장 불안정성이 개별회사에 미치는 영향을 대형 건설회사에는 중립적, 중소형 건설회사에는 부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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