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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중국 내 피자헛, KFC, 타코벨 등을 운영하고 있는 윰 차이나(Yum China)가 170억 달러(약 18조8000억원)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수 건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사모펀드인 힐하우스캐피털 주도의 투자 컨소시엄이 최근 윰 차이나에 주당 46달러로 인수 제안을 했다. 윰 차이나는 이사회에서 수주간 논의를 해왔지만 결국 이를 거절했다.
컨소시엄이 제안한 주당 46달러는 지난 27일 주가에 30% 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윰 차이나 주가는 보도 직후 4.8% 오른 37.50달러가 됐다. 지난 1월 48.18달러까지 올랐던 윰 차이나의 주가는 지난달 32.30달러까지 떨어졌다. 현재는 30달러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사모펀드 KKR과 베어링 프라이빗에쿼티 아시아(베어링 PEA),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도 포함됐다.
윰 차이나는 중국에서 KFC, 피자헛, 타코벨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내 1200개 도시에서 8200개에 가까운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윰 브랜드(Yum Brands)에서 분리한 윰 차이나는 46만 명 가량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내 규모가 가장 큰 음식점 회사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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윰은 중국에 입성한 첫 주요 패스트푸드 회사로 1987년 천안문 광장 인근에 KFC 매장을 열었다. 중국은 수십년간 윰 차이나의 영업 포트폴리오 가운데 핵심 국가였지만 다량의 호르몬 사용과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사용하면서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미지가 악화됐다.
최근에는 다른 배달 서비스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피자에 대한 수요가 줄어 윰 차이나의 사업이 고전하고 있다. 윰 차이나의 동일 매장 매출은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 줄었고 피자헛은 4%가 감소했다. 이에 윰 차이나의 주가는 지난해 53% 오른 뒤 올해 들어 10% 가량 떨어졌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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