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박근혜 전 대통령 항소심, 이재용(상고)·신동빈(항소) 악영향 미치나

시계아이콘01분 1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항소심 재판부, 마필 소유권 최씨에 있다고 판단…'묵시적 청탁'도 인정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지연진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항소심에서 법원이 삼성의 승계 작업 존재와 '묵시적 청탁'이 모두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계는 이번 판결이 앞으로 남아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법원 판결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항소심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24일 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에서 삼성의 뇌물 제공 부분에 대해 1심이 무죄로 판단한 동계영재스포츠센터 후원금이 뇌물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에 개별 현안 등 명시적 청탁은 없었다고 판단했지만 삼성의 승계 작업 존재와 묵시적 청탁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 부회장의 1심에서 재판부는 삼성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으로 약속, 제공한 213억원 가운데 용역대금과 마필 값 등 72억여원을 뇌물로 인정했다.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1심 역시 마필 구매대금 등을 포함한 72억여원을 뇌물로 인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항소심에서 재판부가 삼성이 지원한 말의 소유권이 최씨에게 넘어가지 않았다고 판단하며 용역대금 36억여원과 말ㆍ차량을 공짜로 탄 '이익'만 뇌물로 인정하며 뇌물 액수가 크게 줄었다.


말 소유권이 삼성과 최씨, 누구에게 있다고 볼 것인지에 따라 이 부회장의 운명이 바뀐다. 뇌물공여죄의 법정형은 징역 5년 이하이지만 횡령의 경우 차이가 크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은 횡령액이 50억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 50억원 미만이면 3년 이상 유기징역으로 처벌된다.

재계는 이 부회장의 항소심에서 판결이 달라진 만큼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에서도 마필의 소유권이 삼성에 있다는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과 달리 마필의 소유권이 최씨에게 있다고 판결이 내려진 것이다.


AD

삼성의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 16억2800만원에 대해서는 이 부회장의 1심에서만 제3자 뇌물 혐의가 인정됐을 뿐 이 부회장의 2심과 박 전 대통령ㆍ최씨의 2심에서는 모두 인정되지 않았다. 삼성이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204억원은 이 부회장의 1ㆍ2심, 박 전 대통령ㆍ최씨의 1심 모두 제3자 뇌물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부가 삼성의 경영권 승계 문제를 둘러싼 묵시적 청탁이 있었다고 인정하며 형량이 늘어난 만큼 내년 2월께 예정된 이 부회장의 대법원 상고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은 이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항소심 판결이 전해지자 당혹해하고 있다. 항소심 재판부가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 사이의 승계 작업 등에 대한 묵시적 청탁을 인정한 점이 신 회장의 항소심 판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