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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까지 올랐다"…올해 편의점 200개 상품 가격 껑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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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여파와 원재료비 상승 영향…가격 민감한 자체 브랜드(PB)제품들도 올라
일반김밥·삼각김밥 지난 10일부터 상승, B편의점 과자 10여종도 인상

협력사들 잇단 요청에 두 손 들어…내년 최저임금 또 인상 땐 일파만파 최저

"김밥까지 올랐다"…올해 편의점 200개 상품 가격 껑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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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서울 노량진 학원가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고시생 이은주씨(24)는 지난주 학원 앞 편의점에 들렀다가 계산대 앞에서 흠칫했다. 점심으로 때우던 김밥, 바나나 우유와 간식으로 먹을 과자까지 골랐더니 결제 금액의 앞 자리 수가 바뀌었다. 이 씨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이렇게 사면 4000원선에서 해결이 됐는데 이젠 5000원대로 넘어갔다"며 "한달 30만원 용돈을 써가며 편의점에서 자주 끼니를 해결하는데 이젠 편의점에서도 뭘 사야할까 고민된다"고 토로했다.

최저임금과 원재료 가격 상승 여파로 올해 들어 국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1만개가 넘는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A편의점이 1~8월까지 가격 인상 상품을 분석해본 결과 총 200여개 품목의 가격이 인상됐다. 특히 김밥과 삼각김밥 같은 편의점 베스트셀러 식품들마저 가격 인상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10일부터 소비자 가격이 뛰었다.


'참치김치김밥'은 1900원에서 2100원으로, '베이컨 참치마요 삼각김밥'은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인상됐다. 편의점 관계자는 "자체 브랜드(PB)제품의 경우 가격 경쟁력이 생명이라 그동안 최대한 가격 인상을 저지해 보려고 애썼지만 제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들이 지금 가격으로 도저히 못 버티겠다고 해 우리도 두 손을 들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며 "기존 제조업체들이 공급하는 상품들의 가격 인상은 말할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인상 품목은 주로 과자, 빵, 음료, 가정간편식, 안주류 등 먹거리와 생수, 휴지같은 생필품이었다. 가장 최근 올랐던 품목은 우유로, 지난 16일 최대 7.7%까지 가격이 급등했다. 6~8월에 걸쳐 롯데제과, 해태제과, 크라운, 허쉬 등 식품기업에서 만드는 과자 값도 대폭 뛰었다. 1200원이던 빼빼로는 1500원으로, 1500원이던 맛동산은 2000원으로, 허쉬 콘은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올랐다. 휴지(크리넥스 티슈)도 7.2%, 생수(강원 평창수)는 16.7%씩 인상됐다.


B편의점의 경우 자체 브랜드 과자 10여종 값을 올렸다. 한 봉에 1000원씩으로 기존 과자 제조업체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았지만, 최근 이같은 효과마저 사라졌다. B편의점 관계자는 "5월에서 8월 사이 순차적으로 과자들마다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랐다"며 "출시 3년 동안 기존 가격을 지키려고 애썼지만 올해 무너졌다"고 말했다.


200여개 제품 가격이 올해 들어 10~30%씩 상승한 건 비슷한 제품을 취급하는 국내 편의점 모두 마찬가지다. 제조ㆍ협력업체 인상 요청에 따른 조치라 납품 단가가 비싸져 편의점주들이 100원이라도 더 이익을 남길 수 있는 구조도 아니다. C편의점 관계자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또 인상되면 올해보다 더 큰 가격 파장이 올 수 있어 오히려 매출이 하락할 수 있다"며 "최저임금이 올라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는 편의점주들은 이중고 위기에 놓은 셈"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전국 1만개 이상 점포를 가진 주요 편의점들 중 CU의 7월 순증 수(49개)는 지난해 같은달(150개) 대비 3분의 1토막으로 줄었다. 한겨울 편의점 비수기인 올해 1월(71개)에 비해서도 30% 감소한 수치다. 올해 1~7월까지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60% 이상 순증수가 줄었다. 이 기간 동안 지난해엔 1092개가 늘어났지만, 올해는 443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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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의 7월 순증수는 72개로 그나마 사정은 나은 편 이었지만 지난 4월엔 역대 최저치인 27개 순증에 그쳤었다. 올해 들어 월별 실적이 부진하다보니 전체 1~7월 전체 순증수도 415개 밖에 안 돼 지난해 동기 대비(1183개) 63%나 감소했다.


순증수가 갈수록 떨어진 이유는 신규 출점 숫자가 줄어든 데 있다. 지난해 최저임금이 6470원에서 7530원으로 오르면서 기존 점포들은 아르바이트생 근무 시간을 단축하거나 아르바이트생 숫자를 줄여 비용 절감에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최저임금까지 올해 보다 10.9%나 오르자 신규 점포를 내기를 꺼려하는 상황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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