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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②모기 퇴치법-침 먼저 바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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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②모기 퇴치법-침 먼저 바른다고? 모기에 물렸을 때 심하게 긁거나 침을 바르면 안됩니다.[사진=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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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모기(Mosquito)는 인간보다 훨씬 빠른 2억년 전부터 지구상에 정착했습니다. 인간보다 지구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말입니다. 이런 모기와 함께 거주하지 않기 위해서는모기약을 사용하기 전에 모기가 좋아하는 환경적 요인을 없애는 것이 우선입니다.

모기는 일반적으로 물 위에 알을 낳는데 도시의 습한 곳, 배수구나 하수구 근처에 모기가 많은 것도 물이 있어서라고 합니다. 천성이 어둡고 습한 것을 좋아하는데 바람이나 빛이 잘 통하게 해서 작은 물웅덩이 등은 마르게 하거나 메워버리면 모기는 줄어 듭니다. 하수구나 씽크대에 소금을 뿌려도 모기가 사라지는데 소금이 살균작용과 습기제거에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모기는 산란기의 암컷 모기입니다. 수컷 모기는 벌이나 나비처럼 꽃이나 식물의 꿀이나 수액, 이슬 등을 먹습니다. 암컷이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것은 알을 낳기 위해서인데 난자를 성숙시키기 위한 동물성 단백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암컷은 피를 한두번 마신 뒤 4~7일 만에 알을 낳습니다. 일본뇌염균을 퍼트리는 빨간집모기의 경우 72일간 생존하고 13번 정도 알을 낳는데 한번에 약 150개 정도를 낳는다고 합니다.

모기는 시각과 후각, 열감으로 사람을 찾아 냅니다. 사람이 내뱉는 이산화탄소를 통해 50m 밖에 있는 사람을 감지하고, 10m 거리 이내로 접근하면 시각으로 목표물을 탐색할 수 있습니다.


운동 후 젖산이나 땀, 발냄새도 좋아하지만 달콤한 냄새나 향기도 좋아해서 남자보다 향수 뿌린 여자를 선호합니다. 여성이 호흡하면서 발산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을 좋아하고, 밝은 색보다 어두운 색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또 날씬한 사람보다 뚱뚱한 사람이나 임산부를 좋아하는데 이는 비만인 사람이 정상체중의 사람보다 호흡량이 많아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배출하고, 임산부도 일반인보다 이산화탄소를 약 2% 정도 더 내뿜는다고 합니다. 술을 마실 경우에도 보통 때보다 대사율이 높아 탄소 배출이 늘어나므로 모기를 유혹하게 됩니다.


모기에 주로 물리는 부위는 목이나 손목, 이마 등입니다. 이는 모기가 온도가 높을수록 혈액이 피부 표면에 가깝다고 판단해서 체온이 높은 부위를 좋아해서라고 합니다. 야간 외출 때 긴팔 옷을 입거나 모기 기피제 등을 바르면 모기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손톱으로 긁거나 침을 발라서는 안됩니다. 사람의 손톱에는 단언컨대 수억 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고, 침에도 1㎖ 당 1억 마리 이상의 세균이 살고 있습니다. 모기가 문 곳을 손톱으로 긁고 침을 바르면 피부 속으로 세균이 들어가서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가려움증도 더 심해집니다. 상처가 돼 흉터로 남을 수도 있지요.


모기에 물렸을 때 가려운 건 모기가 피를 빨아먹을 때 내뱉는 모기의 침 때문입니다. 모기에 물리면 그 부위를 빨리 씻어야 합니다. 심하게 가려우면 얼음찜질을 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 운동 후나 자기 전에는 반드시 씻어야 하고, 향이 강한 스킨이나 비누, 향수, 로션 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모기를 부르지 않는 방법입니다. 또, 말린 오렌지껍질이나 라벤더, 로즈마리, 개박하, 바질 등 살충제 성분이 함유돼 있거나 향이 강한 식물을 곁에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과학을읽다]②모기 퇴치법-침 먼저 바른다고? 모기를 잡기 위해 살충제를 뿌리는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사진=유튜브 화면캡처]



날개의 힘이 약하고 비행속도가 느리린데다 자신의 몸무게가 가벼워서 선풍기만 켜놔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암컷 모기가 싫어하는 음을 계속 내보내는 원리로 개발된 스마트폰 모기 퇴치용 앱도 나와 있습니다.


집안의 모기를 없애기 위해 살충제를 사용할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 적은 양이기는 하지만 사람에게 해로운 성분이 들어있는데 많은 양을 한꺼번에 사용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정용 살충제는 대부분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인데 벌레를 없앤다는 뜻의 '제충국(除蟲菊)'이라는 꽃에서 나오는 '피레트린(pyrethrin)' 성분을 합성한 것입니다. 피레스로이드계 가운데 퍼메트린 성분은 발암물질과 내분비계장애추정물질로 분류돼 유럽연합(EU)나 미국에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유독물질로 지정돼 있습니다.


물론 기준치 이하인 0.25% 이하의 농도로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의 휘발성 유기화합물도 함유돼 있어 방문을 닫아놓고 그 속에서 뿌린다면 인체에 다량 노출됩니다. 모기 잡으려다 사람 잡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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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가 적고 연기가 없는 전자모기향도 같은 성분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환기를 잘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나 분무기는 사람에게 절대로 바로 뿌리거나 흡입해서는 안됩니다. 최고의 모기 퇴치법은 청결입니다. 내 몸은 물론 주변까지 청결하다면 모기는 근처에 오지도 않겠지요. 모기 없는 건강한 여름 보내시기 바랍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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