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UTURE] 이수지 띵스플로우 대표
'헬로우봇'에서 타로·운세·진단 등 10개 챗봇 서비스
1020 여성들에게 인기…200만 이용자 확보
![[IT&FUTURE]절친과 얘기하듯 말거는 운세챗봇 '헬로우봇'](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18043006395287233_1525037995.jpg)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지금 연애할 상태가 아닌 것 같아. 망설이기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네. 준비가 안 됐다고 하는게 더 정확하겠어."
타로 챗봇 '라마마'가 봐준 기자의 연애운 결과다. 1020 여성 사이에서 '용하다'는 입소문이 난 타로ㆍ운세 서비스앱 '헬로우봇'에 들어가보면 타로점을 봐주는 챗봇 말고도 운세ㆍ진단ㆍ사주챗봇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만날 수 있다.
이 앱을 운영하는 띵스플로우의 이수지 대표는 "재미로 타로를 보다가 위로를 받은 경험이 있었다"며 "타로를 '명분' 삼아 내 이야기를 털어놓는 자체가 위로가 된다는 생각에서 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 메신저·카카오톡에서 무료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200만 이용자를 확보했다. '헬로우봇' 앱은 출시 3개월 만에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비슷한 타로·운세 서비스는 많다. 헬로우봇이 눈길을 끈 비결은 캐릭터를 접목시킨 챗봇 즉 '대화형 서비스'란 점이다. 이 대표는 "서비스에는 '영혼'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제공하는 서비스 하나하나에 이용자와 교감하는 기능을 넣음으로써 '위로'라는 본연의 목적 달성에 성공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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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2012년 호잇컴퍼니를 설립해 '밥은 먹고 다니냐'라는 식당 정보 앱을 만들었다. 2014년 커플 버킷 리스트 앱 '커플리'를 만들어 2015년 스타트업 하우투메리에 매각했다. 이 대표는 이후 띵스플로우로 두번째 창업에 나섰고 올 초 '헬로우봇' 앱을 출시했다.
헬로우봇 챗봇 중 '타로챗봇 라마마'와 '운세챗봇 풀리피'는 네이버 AI 스피커에서도 만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이 서비스를 가상현실(VR) 콘텐츠나 게임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대화가 가능한 '로봇친구'를 만들어보고 싶은 포부도 있다. 이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위로가 되는 존재를 만드는 것, 그게 전부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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