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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의 세계⑤]"백화점서 쓰는 年 카드금액만 수억원" 불황 모르는 '큰 손'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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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年 1억 이상 구매 MVG-레니스 회원 수 20% '껑충'
주요 3사 관련 매출 상승세…마케팅·영업 사활

[VIP의 세계⑤]"백화점서 쓰는 年 카드금액만 수억원" 불황 모르는 '큰 손' 매출 롯데백화점 MVG 라운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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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오프라인 유통, 특히 백화점의 고객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VIP 덕에 버팁니다."

불황과 소비 침체에도 백화점에서 한 해 수천만원, 많게는 1억원 이상도 너끈히 쓰는 '큰 손'은 건재하다. 주요 백화점에서 VIP 매출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것.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롯데백화점 최고 등급 VIP 수는 전년 대비 16.0%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최상위 VIP 혜택은 지난해 1억원 이상을 구매(식품 구매, 식당 결제 등은 제외)해야 받을 수 있다.

롯데ㆍ신세계ㆍ현대 등 백화점 3사의 VIP 매출은 전년 대비 모두 성장했다. 업체별 VIP 매출 신장률은 신세계백화점(21.0%), 현대백화점(18.3%), 롯데백화점(9.0%) 순으로 높았다. 신세계백화점의 전체 고객 중 VIP는 3.0%에 불과한 반면 매출 비중은 40.0%에 이른다. 롯데백화점에선 VIP 고객 매출 비중이 2015년 22.0%, 2016년 22.8%, 2017년 24.0%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현대백화점의 VIP 매출 비중도 20.0%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집객, 일반 고객 매출 등에선 죽을 쑤고 있는데 그나마 버티는 것은 VIP 덕분"이라며 "경쟁사의 VIP 전략을 예의주시하며 관련 마케팅 콘텐츠 다변화, 고객 유치 등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백화점 여러 곳에서 VIP인 사람도 꽤 많다"며 "한 명이라도 더 끌어들이기 위해 일부 지점에서는 타사 VIP에게도 영업 차원에서 무료 주차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VIP의 세계⑤]"백화점서 쓰는 年 카드금액만 수억원" 불황 모르는 '큰 손' 매출


롯데백화점은 MVG(Most Valuable Guest)와 에비뉴엘 두 종류의 VIP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MVG는 네 가지 그룹으로 분류된다. 연간 구매금액별로 1억원 이상은 레니스, 6000만원 이상은 프레스티지, 4000만원 이상은 크라운, 2000만원 이상(본점, 잠실점 기준)은 에이스다. 에비뉴엘 등급의 경우 에비뉴엘관 입점 명품 구매액을 기준으로 삼는다. 연간 1억원 이상이면 에비뉴엘 LVVIP, 6000만원 이상이면 에비뉴엘 VVIP, 3000만원 이상이면 에비뉴엘 VIP다.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 라운지 운영, 발레파킹ㆍ무료 주차 서비스, 명절ㆍ기념일 감사품 전달 등은 3사가 공통적으로 운영하는 VIP 프로그램이다. 롯데백화점은 여기서 더 나아가 MVG 고객 대상으로 전점에서 라운지 쇼핑 및 동행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운지 쇼핑은 MVG 라운지 내에서 구비된 책자를 통해 상품을 골라 구매하면 해당 상품을 차량에 실어주는 원스톱 서비스다. 동행 쇼핑은 MVG 고객이 쇼핑할 때 담당자가 동행하면서 상품을 추천하거나 행사를 안내해 주는 서비스다. 롯데백화점은 또 2010년 업계 최초로 프랑스의 갤러리 라파예트와 VIP 서비스 제휴를 시범 진행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총 8개국 유명 백화점과 손잡았다.


[VIP의 세계⑤]"백화점서 쓰는 年 카드금액만 수억원" 불황 모르는 '큰 손' 매출 신세계백화점 명품관


신세계백화점은 트리니티(상위 999명), 다이아몬드(연간 구매 금액 6000만원 이상), 플래티넘(4000만원 이상), 골드(2000만원 이상), 블랙(연간 구매금액 800만원 이상), 레드(400만원 이상 등) 등 등급으로 나눠 VIP를 관리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특히 강점을 보이는 분야는 VIP 문화 마케팅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011년부터 예술의 전당과 제휴를 맺고 '신세계 클래식 페스티벌'이라는 트리니티ㆍ다이아몬드ㆍ플래티넘 등급 전용 문화 공연을 펼쳐왔다. 매년 상ㆍ하반기 1회씩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전체를 대관한다. 국내외 클래식 대가들을 직접 초청해 VIP들에게 격조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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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현대백화점 포인트 5000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TCP(Top Class Program)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쟈스민 블랙과 쟈스민 블루(각각 자체 기준), 클럽 쟈스민(4만점 이상), 플래티늄(2만점 이상), 골드(5000점 이상) 등 총 5개 등급이 있다. 플래티늄 이상 고객에게 제공되는 '열차 테마여행'은 현대백화점에서만 제공하는 VIP 프로그램이다. 매년 VIP 7000여명과 경북 경주, 충북 제천, 전북 임실 등 전국 명소를 찾아 전통 식품 체험, 문화재 탐방 등을 진행한다.


한편 백화점의 VIP 마케팅에 대해 여전히 질시 어린 시선이 있지만 '여유가 되면 써야 좋다'는 공감대도 형성되는 모습이다. 내수 침체가 국가 경제 전반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백화점 고객은 "빈부 격차를 생각하면 씁쓸하지만 부자들이 돈을 써줘야 경기가 좀 더 활성화되지 않겠느냐"며 "또 해외에서 돈을 쓰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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