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포스코청암상'에 손영우 교수 등 4명…21일 시상식 개최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포스코는 21일 '2018 포스코청암상'에 손영우 고등과학원 교수를 비롯한 4명이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포스코청암재단은 21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청암상 시상식에서 과학상에 손영우 고등과학원 교수, 교육상에 포산고등학교, 봉사상에 샘물호스피스선교회 원주희 회장, 기술상에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에게 각각 상패와 상금 2억원을 시상했다.

권오준 이사장은 "이렇다 할 부존자원 하나 없는 우리나라가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건 우수한 인적 자본 때문"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포스코청암상 수상자에 대한 기대가 매우크며 현재의 업적을 뛰어넘어 향후 지속적인 노력으로 인류사회의 행복가 번영에 기여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형오 전(前)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12년의 세월동안 포스코청암상은 국내는 물론 세계인들이 인정하고 주목하는 권위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수상하신 네 분의 숭고한 열정과 노력, 도전정신에 경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를 비추는 등불이 돼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과학상을 수상한 손영우 교수는 미래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그래핀 나노구조 분야에서 독창적인 이론을 확립해 물리학의 새 지평을 연 세계적인 과학자다. 그래핀 나노리본이 전기장으로 자성 제어가 가능하다는 이론 토대를 구축해 휘는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컴퓨터 등 일상생활에서 그래핀 나노리본의 활용 가능성을 확대했다.

교육상을 수상한 포산고등학교는 대구광역시 외곽에 위치한 소규모 학교로 한 때 폐교 위기에 처했으나 자율형 공립고의 장점을 살린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공교육 정상화를 이룬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봉사상을 수상한 원주희 회장은 국내 최초 독립형 시설 호스피스 프로그램을 도입해 환자 가족의 숙식과 환자의 장례까지 책임지는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 회장은 24년간 1만여명에게 말기암 환자들의 마지막 길을 지켜온 웰다잉 문화 확산의 선구자로 꼽힌다.

지난해 신설한 기술상에는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993년 회사 창립 이래 독자적 기술개발과 원천 기술 확보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장비를 개발·수출해 우리나라 장비산업의 국산화 및 세계화를 실현시킨 벤처 1세대의 대표주자다.

이날 시상식은 권오준 이사장과 김형오 전 국회의장, 강창희 전 국회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 각계 인사 2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편 포스코청암상은 제철보국의 일념으로 우리나라 산업화와 조국 근대화의 초석을 닦은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창업이념인 창의, 인재육성, 희생·봉사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해 2006년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12년간 총 40명에게 75억원의 상금이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