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위기의 롯데]韓롯데 경영권 방어수단, 호텔롯데 상장 '시계제로'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韓롯데에 대한 日롯데 경영권 간섭고리, 끊을 수 있느냐 없느냐 핵심은 호텔롯데 상장
신동빈 회장 구속수감 이후 무기한 연기 예측
일각에선 호텔롯데 상장만이 확실한 경영권 방어수단이란 지적도


[위기의 롯데]韓롯데 경영권 방어수단, 호텔롯데 상장 '시계제로'
AD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21일 사임하면서 앞으로 한국 롯데에 대한 일본 롯데의 경영 간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 간섭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핵심은 신 회장이 추진 해 온 호텔 롯데 상장에 달렸다. 그러나 신 회장 구속 이후 호텔롯데 상장은 무기한 보류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아직까지 호텔롯데·롯데케미칼·롯데물산과 같은 주요 계열사들은 지주사로 편입하지 못했다. 이들 계열사의 '중간 지주'를 맡고 있는 회사가 호텔롯데다. 호텔롯데의 최대주주는 일본 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지분율 19.07%)다. 일본 롯데 계열사가 가진 분량까지 합치면 일본계 지분이 99.28%에 달한다. 한국롯데의 지분구조가 일본에 종속돼 있다.

문제는 광윤사의 최대 주주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를 자신 편으로 끌어들이고 이후 한국 롯데까지 장악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주주는 롯데 오너가의 개인회사인 광윤사(28.1%)다. 나머지 지분은 종업원지주회(27.8%), 공영회 및 관계사(20.1%), 임원지주회(6%)가 나눠 갖고 있다. 현재로선 일본 롯데홀딩스만 장악하면 호텔롯데를 비롯한 롯데 주요 계열사 경영권까지 구조다. 일부 지분을 가진 롯데지주 경영까지 관여할 수 있다.


AD

이런 상황에서 롯데그룹은 일본 롯데와의 관계를 청산할 수 있는 호텔 롯데 상장이 더욱 아쉬운 상황이다. 당초 롯데는 호텔롯데를 우선 상장하고 이를 중심으로 주요 계열사들을 합병하는 안을 추진해 왔다. 이는 신동빈 회장이 약속했던 지배구조 개선안의 최우선 과제이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출로 일본 계열사들의 지분율을 절반 이하로 낮추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다른 계열사들과 합병 과정을 거치면서 일본 회사들의 지분율을 최대한 낮추려고 했다.


그러나 신 회장이 법정구속 되며 이런 계획도 무기한 연기됐다. 호텔롯데 상장을 통한 지주사체제 완성은 차일 피일 미뤄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호텔 롯데를 통해 들어오는 배당금을 받는 일본 주주들로선 호텔 롯데 상장이 반갑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일본 주주들을 설득할 수 있는 신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자취를 감추며 호텔 롯데 상장이 더 어려워 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반면 재계 일각에선 한국 롯데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롯데그룹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호텔 롯데 상장을 서두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리스크가 있으면 상장 진행 과정도 어려운데다 면세업계 상황도 좋지 않으면 상장 공모자금도 원하는 만큼 얻지 못할 것"이라며 "한국 롯데의 확실한 경영권 방어도 중요하지만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