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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韓롯데 경영권 방어수단, 호텔롯데 상장 '시계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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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롯데에 대한 日롯데 경영권 간섭고리, 끊을 수 있느냐 없느냐 핵심은 호텔롯데 상장
신동빈 회장 구속수감 이후 무기한 연기 예측
일각에선 호텔롯데 상장만이 확실한 경영권 방어수단이란 지적도


[위기의 롯데]韓롯데 경영권 방어수단, 호텔롯데 상장 '시계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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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21일 사임하면서 앞으로 한국 롯데에 대한 일본 롯데의 경영 간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 간섭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핵심은 신 회장이 추진 해 온 호텔 롯데 상장에 달렸다. 그러나 신 회장 구속 이후 호텔롯데 상장은 무기한 보류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아직까지 호텔롯데·롯데케미칼·롯데물산과 같은 주요 계열사들은 지주사로 편입하지 못했다. 이들 계열사의 '중간 지주'를 맡고 있는 회사가 호텔롯데다. 호텔롯데의 최대주주는 일본 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지분율 19.07%)다. 일본 롯데 계열사가 가진 분량까지 합치면 일본계 지분이 99.28%에 달한다. 한국롯데의 지분구조가 일본에 종속돼 있다.

문제는 광윤사의 최대 주주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를 자신 편으로 끌어들이고 이후 한국 롯데까지 장악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주주는 롯데 오너가의 개인회사인 광윤사(28.1%)다. 나머지 지분은 종업원지주회(27.8%), 공영회 및 관계사(20.1%), 임원지주회(6%)가 나눠 갖고 있다. 현재로선 일본 롯데홀딩스만 장악하면 호텔롯데를 비롯한 롯데 주요 계열사 경영권까지 구조다. 일부 지분을 가진 롯데지주 경영까지 관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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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롯데그룹은 일본 롯데와의 관계를 청산할 수 있는 호텔 롯데 상장이 더욱 아쉬운 상황이다. 당초 롯데는 호텔롯데를 우선 상장하고 이를 중심으로 주요 계열사들을 합병하는 안을 추진해 왔다. 이는 신동빈 회장이 약속했던 지배구조 개선안의 최우선 과제이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출로 일본 계열사들의 지분율을 절반 이하로 낮추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다른 계열사들과 합병 과정을 거치면서 일본 회사들의 지분율을 최대한 낮추려고 했다.


그러나 신 회장이 법정구속 되며 이런 계획도 무기한 연기됐다. 호텔롯데 상장을 통한 지주사체제 완성은 차일 피일 미뤄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호텔 롯데를 통해 들어오는 배당금을 받는 일본 주주들로선 호텔 롯데 상장이 반갑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일본 주주들을 설득할 수 있는 신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자취를 감추며 호텔 롯데 상장이 더 어려워 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반면 재계 일각에선 한국 롯데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롯데그룹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호텔 롯데 상장을 서두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리스크가 있으면 상장 진행 과정도 어려운데다 면세업계 상황도 좋지 않으면 상장 공모자금도 원하는 만큼 얻지 못할 것"이라며 "한국 롯데의 확실한 경영권 방어도 중요하지만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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