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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보다 정치과잉의 시대…중견기업 정책 밀어달라" 강호갑의 제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7초

"경제보다 정치과잉의 시대…중견기업 정책 밀어달라" 강호갑의 제언 20일 서울 마포구 중견기업연합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악수하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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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중견기업인들은 현재 한국사회는 경제보다는 정치과잉의 시대에 들어가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경제 분위기를 무겁게 느끼고 있습니다. 경제, 산업을 위한 정책이 필요합니다. 중견기업은 국가 경제에 일자리, 수출에 더욱 힘을 보텔 것입니다. 정책적으로 밀어주시길 바랍니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20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방문한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제부총리가 서울 마포구 도원빌딩에 위치한 중견련을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못 다한 말을 쏟아내듯 강 회장은 올해 중견기업계의 신규 채용계획 투자 계획 등을 집계해 발표했고 중소기업을 졸업한 초기 중견기업의 세부담 완화, 정책지원 확대 등 중견기업계 현안에 대해 건의했다.


중견련이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9일까지 회원사를 중심으로 중견기업 394곳을 조사한 결과, 올해 중견기업계는 1만1431명 신규채용과 4조3297억 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체의 실제 신규채용 및 신규투자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중견련은 기대하고 있다. 중견기업 고용인원은 2015년 115만 명에서 2022년 151만 명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견기업의 상생협력도 강조했다. 2016년 말 기준 131개 중견기업이 상생협력을 위해서 성과공유제를 도입했고, 지난해 말 기준 129개 중견기업이 상생결제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상생결제시스템이란 대기업ㆍ중견기업이 발행한 결제 채권을 2ㆍ3차 협력사가 대기업 수준의 수수료로 주요 시중은행에서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중견기업계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근로환경 개선 ▲협력사와의 공정거래를 통한 상생협력 ▲투명ㆍ준법경영 등을 골자로 하는 중견기업인 책임경영 선언을 22일 발표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혁신과 성장의 최첨병인 중견기업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경제보다 정치과잉의 시대…중견기업 정책 밀어달라" 강호갑의 제언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20일 서울 마포구 중견기업연합회에서 열린 '중견기업연합회 현장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김동연 부총리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디딤돌이 되고 있는 중견기업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중소기업 졸업 후에 여러 세 부담이 증가하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안다. 세부담 완화를 고려중"이라면서 "글로벌 진출 역량이 큰 중견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수출금융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수출입은행의 수출여신 중 중견기업 비중을 2016년 22.3%에서 올해 26.7%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2018년 세법개정안에 초기 중견기업에 대한 세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가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기업에게 적합업종제도의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동반성장위원회 논의과정에서 합리적 운영과 제도개선 방안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총리는 또 "혁신성장과 관련해 규제로 일부 애로 사항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혁신에도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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