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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스캔들 남아공 주마 대통령 곧 '하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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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의회, 정국 분수령이었던 연두교서 연기키로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 대통령이 조만간 '하야'할 것으로 보인다. 주마 대통령 조기 퇴진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던 남아공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6일(현지시각)은 전국위원회(NEC, National Executive Committee) 소집을 미루기로 했다.


ANC 지도부는 이날 주마 대통령과 시릴 라마포사 부통령 간에 "건설적인 대화가 오갔다"면서 NEC 소집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집권당인 ANC가 현직 대통령인 주마 대통령을 퇴진시키기 위해서는 NEC 의결 절차가 필요하다. ANC가 예정됐던 NEC 소집을 미룸에 따라, 사퇴를 한사코 거부했던 주마 대통령이 뜻을 접은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NEC는 오는 17~18일 열기로 했다.

부패스캔들 남아공 주마 대통령 곧 '하야'할 듯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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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정치 전문가인 리처드 칼란드 애널리스트는 "추정하건대 NEC 소집 연기 주마 대통령 조기 퇴진에 관련된 핵심 주제가 해결됐음을 뜻한다"면서 "현재 이들은 구체적인 세부 내용을 살펴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남아공 의회 역시 주마 대통령의 연두교서 연설 시기를 연기했다. 그동안 남아공에서는 오는 8일로 예정된 주마 대통령의 연두교서 연설이 정국의 분수령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됐다. 일각에서는 라마포사 부통령이 주마 대통령을 대신에 연두교서를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었다.


ANC는 주마 대통령이 부패 추문에 휩싸인 데다 경제 상황마저 좋지 않아 이대로 선거를 치르면 내년 선거에서 참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ANC는 지난해 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를 라마포사 부통령으로 교체했다.


남아공 현지 언론 등은 주마 대통령이 퇴진 준비에 착수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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