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서울시 교통영향평가심의에서 '호텔신라 장충동 전통호텔 신축사업'은 재심의 판정을 받았다.
이 사업은 서울 중구 장충동2가 202 일대 총 5만9000㎡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층 높이의 전통호텔과 지하 4층~지상 2층 규모의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인 호텔신라는 최종 인허가를 받기 위해 교통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를 모두 넘어서야한다.
호텔신라 전통호텔 사업의 교통영향평가 심의가 이뤄진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진행된 첫 심의에서는 사업자와 평가기관 등의 기본적인 의견수렴 과정만 진행됐다.
이번 심의에서 문제가 된 것은 주출입구 앞 도로의 정비 과정이다. 앞서 호텔신라는 일대가 교통 혼잡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해 장충단로 차량 출입구를 2개에서 1개로 축소해 보완했지만 일부 구역이 개인사유지와 국공유지가 혼재돼 있어 정리 작업이 우선돼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심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서울 도심에서 진행되는 초대형 사업으로 교통과 환경 등 핵심 분야에서 향후 세부적으로 논의해야할 사안이 많다"며 "지적된 사안이 수정된 후 다시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허가를 받기 위한 또다른 과정인 환경영향평가는 아직 시작조차 못했다. 지난해 12월 호텔신라가 초안서를 제출한 후 한 차례 의견수렴 과정이 진행된 게 전부다. 현재 호텔신라가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 중으로 이 작업이 마무리된 후 관할구인 중구청을 건너 서울시로 넘어와야 심의가 시작된다.
한편 장충동 한옥호텔 건축안은 2011년 처음 제출된 후 두 차례 반려, 두 차례 보류된 끝에 통과됐다. 2012년 7월과 2015년 3월에는 서울시 도계위 상정 전 반려됐고 2013년 7월과 올해 1월에는 보류됐다. 당시 도계위에서는 자연경관 훼손·재벌특혜라는 주장과 숙박업소 확보·관광 활성화 주장이 맞섰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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