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청각장애 판매자가 국내 최대의 지역경제활성화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지난 22일 연 제9회 대한민국 e-마케팅 페어에서 '위트라이프'라는 이름으로 오픈마켓 판매를 하는 농아인 판매업체 고광채씨(36)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9년간 진행된 지난 행사 중에서 장애인 판매자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을기업, 정보화마을, 사회적기업, 중소기업, 6차산업 인증 농가 등 26개 지자체를 포함해 총 101개 단체가 참가한 이날 행사에서 고광채 대표는 하남수화통역센터와 함께 특별상을 받았다. 고 대표는 지난해 이베이코리아가 개최한 농아인 셀러특강에서 이베이코리아 강남교육센터 강사로 참여했다. 이후 전국 5개 광역 단위 장애인 창업 특강에서 열정적인 강의를 진행, 많은 농아인 예비 판매자들에게 자립의 희망을 준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 대표는 2004년 옥션 '나의 왼발' 장애인 창업스쿨 출신이다. 옥션에서 위트라이프란 레저용품 스토어를 운영하는 파워셀러다. 농아인 창업특강 전국 확대는 2016년 6월 이베이코리아가 서울에서 연 농아인 특강에 강원도 농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참여하며 수요가 확인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에 이베이코리아는 대전, 부산, 안동 등에서 잇달아 농아인 창업스쿨을 열었다. 올해 초에는 서울 교육장에서 농아인 셀러 대상 일대일(1:1) 코칭을 실시해 온라인 창업을 시작한 농아인들에게 상품판매효율 증진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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