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각 팀에서 맡은 보직 변동 없이 운용
[고척=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마무리는 장필준(삼성)과 김윤동(KIA)이 맡는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대표팀 훈련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필준과 김윤동이 올 시즌 각 팀에서 마무리 역할을 맡았다. 대표팀에서도 마무리를 맡길 생각"이라고 했다.
굳이 대표팀으로 소속이 바뀌었다고 해서 각 구단에서 맡은 보직에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함덕주(두산)가 이번 대회에서 선발이 아닌 두 번째 투수로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다. 함덕주는 올 시즌 두산의 5선발이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선발투수에 이은 두 번째 투수로 나와 맹활약했다. 함덕주는 시즌 후반부터 중간에서 공을 던지며 포스트시즌에 대비했다.
선 감독은 "함덕주가 선발로 공을 던졌지만 두 달 정도 중간에서 던졌다. 그런 상황에서 다시 선발로 공을 던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대표팀 마무리를 맡은 김윤동도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5차전에서 KIA가 7-6으로 쫓긴 8회말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삼진 두 개를 뺏으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선 감독은 "첫 날 훈련 때 김윤동 공의 구위가 한국시리즈 5차전 때 던진 것처럼 좋았다. 일본에서 지금처럼만 던져주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김윤동은 올해 예순다섯 경기에서 7승4패 1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59(80.1이닝 41자책)를 기록했다. 장필준은 4승8패 2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68(67.1이닝 35자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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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길게 던져주면 좋지만 단기전이다 보니 아무래도 빨리빨리 교체를 해야할 것 같다"며 투수 운영 방침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선발투수로는 임기영(KIA), 장현식(NC), 박세웅(롯데), 김대현(LG) 등이 나설 예정이다. 선 감독은 자신이 도쿄돔 마운드에 섰을 때를 떠올리며 선수들이 긴장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 감독은 "도쿄돔이 워낙 큰 구장이어서 경기를 하면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저도 1991년에 처음 도쿄돔에 섰을 때 엄청 긴장했다. '아, 이런 구장도 있구나' 그런 느낌이었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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