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황제를 꿈꾼다" PGA투어 유망주 '빅 3', 와이즈와 하기, 호슬러, 매버릭, 미첼 등도 복병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2018년 잠룡(潛龍)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벌써 2017/2018시즌에 돌입했다. 개막전 세이프웨이오픈부터 '영건 돌풍'이 거셌다. 타일러 던컨은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질주했고, 체손 해들리(이상 미국)는 둘째날 11언더파를 몰아쳐 기염을 토했다. 카메론 스미스(호주)는 2차전 CIMB클래식 공동 5위에 이어 22일 한국에서 열린 3차전 더CJ컵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 끝에 3위에 올라 파란을 일으켰다. 새 시즌 최대 루키는 과연 누구일까.
지난해 브룩스 켑카(미국), 올해는 존 람(스페인)이 슈퍼루키의 계보를 이었다. 람은 세계랭킹이 벌써 5위까지 치솟아 루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차세대 기대주는 지난해 PGA투어에 입성한 2년 차 올리 슈나이더잰스(미국)가 선두 주자다. 아마추어랭킹 1위 등 미국 조지아공대 재학시절부터 주목받고 있는 선수다. 2015년 디오픈 최종일 5언더파를 작성하며 공동 12위를 차지해 이미 가능성을 입증했다.
2016/2017시즌에는 '톱 10'에 5차례 진입하며 당당하게 페덱스컵(PO) 랭킹 39위에 포진했다. 세이프웨이 공동 17위와 CIMB클래식 공동 23위, 더CJ컵 공동 19위 등 최근 3개 대회에서 모두 본선에 진출할만큼 일관성이 돋보인다. 슈나이더잰스는 "PGA투어 첫 우승과 함께 플레이오프(PO)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까지 진출하는 게 목표"라는 원대한 포부를 소개했다.
피터 유라인(미국)이 또 다른 신인왕 후보다.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골프용품업체 아쿠쉬네트의 월리 유라인 회장 아들이다. 2010년 US아마추어선수권 우승 이후 2012년 유러피언(EPGA) 챌린지투어로 건너가 내공을 쌓는 등 경험이 풍부하다는 게 강점이다. 유럽에서 1승, PGA 웹닷컴(2부)투어에서 1승을 더한 뒤 올해 본격적으로 PGA투어에 합류했다.
'미스터 58' 스테판 재거(독일)는 지난해 8월 웹닷컴투어 엘리메이클래식 첫날 '마의 58타'라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PGA투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58타를 친 짐 퓨릭(미국)보다 1주일이 빨랐다. 4라운드 스코어가 58-65-64-63타라는 게 놀랍다. 이 대회를 포함해 웹닷컴투어에서 2승을 쓸어 담아 상금랭킹 7위 자격으로 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애론 와이즈(미국)는 웹닷컴투어 에어캐피탈클래식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밖에 평균 312.7야드의 장타를 때리는 브랜든 하기와 고교시절 출전한 2011년 US오픈에서 깜짝 선두에 나섰던 뷰 호슬러,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창업자 스콧 맥닐리의 아들 매버릭, '조지아 불독'이란 애칭의 키스 미첼(이상 미국), '중국의 희망' 마티 두 등이 필드의 반란을 일으킬 후보들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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