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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증권사엔 직장 어린이집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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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12월 직장어린이집 개원
증권사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어린이집에 위탁 운영
영업점과 본사의 형평성, 지리적 문제 이유로 어린이집 설치 안해

왜 증권사엔 직장 어린이집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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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NH투자증권이 직장 어린이집을 개원한다.

NH투자증권은 직원 양육 부담을 덜어주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직장 어린이집을 서울 여의도 농협재단빌딩 2층에 오는 12월4일 개원한다고 20일 밝혔다. 푸르니 보육지원재단을 통해 어린이집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직장어린이집을 개설한 증권사는 없다. NH투자증권이 처음이다. 대다수 대형 증권사는 직장어린이집 의무 설치 대상이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의무설치대상은 상시 여성근로자 300인 이상 또는 근로자 500인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이다.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를 제외하면 증권사가 단독으로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없다. 문재인 정부가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데도 여의도 어린이집은 손에 꼽힌다. 증권사들은 왜 어린이집을 만들지 않을까. 영업점과 본사의 형평성, 지리적 문제 등 증권사가 본사 건물 내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기피한 이유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어린이집 설치 요건이 까다로워 1층 영업점 자리를 내줘야 하는데다 쉽지 않다"면서 "타 건물에 어린이집을 만들려고 해도 솔직히 여의도 임대료가 비싸 설치 장소를 확보하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어린이집은 원칙적으로 건축물의 1층에 설치해야 한다. 다만 지방보육정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처 영유아의 건강과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5층 이하에 설치할 수 있다. 1층 이상 5층 이하에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는 경우, 해당 건물은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할 수 있는 등 영유아의 안전관리가 가능한 건물이어야 한다. 실제로 NH투자증권도 어린이집 장소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다. 당초 본사 맞은편인 하나금융투자 건물에 어린이집을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계약 막판에 취소됐다.


증권사 대다수는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있는 어린이집에 위탁보육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는 7개 증권사와 3개 증권유관기관이, 금투협엔 20여개의 증권사 어린이집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어린이집 수용인원은 각각 192명, 102명 수준이다. 보육대상 영유아수의 30% 이상을 위탁해야한 의무를 이행했다고 보고 있는데 이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지난해 현대증권(현 KB증권), 미래에셋, 유안타 증권은 금투협이 운용하는 어린이집에 위탁했지만, 미이행 사업장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일부 증권사 사이에서는 설치비용 부담에 차라리 벌금을 납부하는게 이득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직장 어린이집 29명 정원을 기준으로 초기비용만 20억원 정도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부에서 직장 어린이집 미설치 사업장에 부과하는 이행강제금은 1년에 최대 2억원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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