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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란정' 물 머금은 기와 무너져…소방관 2명 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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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란정에 처음 불이 난 건 16일 오후 9시45분쯤…17일 오전 3시51분쯤 재발화 신고 들어와

'석란정' 물 머금은 기와 무너져…소방관 2명 순직 17일 오전 4시29분쯤 강원도 강릉시 강문동 석란정에서 불을 끄던 경포119안전센터 소속 소방관 2명이 정자 붕괴로 매몰돼 숨졌다. 사진은 붕괴한 석란정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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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강릉 경포 '석란정'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이 무너진 건물에 매몰돼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날 화재 진화 과정에서 뿌려진 물을 머금고 있던 진흙 기와가 순식간에 무너졌기 때문이다.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17일 오전 4시29분쯤 강릉시 강문동 석란정에서 불을 끄던 경포119안전센터 소속 이영욱(59) 소방위와 이호현(27) 소방사가 정자 붕괴로 매몰돼 사망했다.


실제로 정자에 처음 불이 난 것은 16일 오후 9시45분쯤이었다. 당시 불길이 가장 센 시기라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정자 바깥에서 건물에 물을 뿌렸다.

불은 약 10분 만에 꺼졌고, 다시 불이 붙을 가능성이 있어 인력 2명과 소방차 1대가 남아 있다가 철수했다.


이날 오전 3시51분쯤에는 정자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또 들어왔다. 이에 두 사람은 현장으로 달려갔다. 참사가 발생했을 때엔 잔불을 정리하는 중이었다.


정자가 무너진 이유는 진흙 기와가 하중을 견디지 못해서다. 1차 화재 당시 사용한 방화수를 머금고 있던 진흙 기와는 무거워질 대로 무거워진 상태였다.


게다가 석란정은 근처 대형 호텔 신축 공사 때문에 2년 전부터 금이 가던 곳이었다. 주민들이 건물 이전을 요구하던 상황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석란정에 화재가 난 원인을 찾고 있다. 전기 시설이나 화기 시설이 전혀 없는 비지정 문화재 석란정에서 불길이 갑자기 치솟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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