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격 109만4500원 유력…미국 가격 비슷하지만 10% 세금 붙어
미국 최종 구매가 1023~1060달러(약116만원~120만원)
갤럭시S8의 경우 한국 가격과 미국 최종 구매가가 비슷했어
업계 "통신비·스마트폰 출고가 인하 압박 작용했을 수도"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를 미국보다 한국에서 10만원가량 싸게 살 수 있을 전망이다.
5일 전자·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8 64기가바이트(GB)의 가격은 109만4500원이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사전예약이 시작되는 오는 7일 가격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공개일이 이틀밖에 남지 않은 만큼 가격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8 미국 가격도 한국과 비슷한 수준인 929.99~963.2달러(약105만~109만원)로 결정됐다. 삼성전자는 미국 지사 공식 홈페이지에 통신사업자별 가격을 공개했다. 언락폰이 929.99달러로 가장 싸고 티모바일이 930달러, AT&T가 950달러, 스프린트·버라이즌이 960달러, US셀룰러가 963.2달러에 판매한다.
다만 미국에서는 재화를 구매할 때 평균 10% 세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를 감안하면 갤럭시노트8의 미국 최종 가격은 1023~1060달러(약116만원~120만원)가 된다. 즉 한국 소비자는 미국 소비자보다 갤럭시노트8를 10만원가량 싸게 살 수 있는 셈이다.
이러한 가격차는 이례적이다. 삼성전자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경우 한국 가격과 세금을 포함한 미국 최종 가격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국 가격은 93만5000원, 미국 가격은 720~750달러(약 81만∼85만원), 세금 10%를 포함한 미국 최종 가격은 792~825달러(90만~93만원)였다.
일각에서는 갤럭시노트8 한국 가격이 100만원 넘는 스마트폰 가격에 대한 반감·통신비와 출고가 인하 압박으로 인해 낮게 책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출고가는 환율·물류 상황 등을 모두 고려해 책정된다"며 "국내의 경우 최근 통신비·출고가 인하에 대한 사회적 압박이 거세 글로벌 기준보다 낮게 책정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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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갤럭시노트8 가격 100만원 미만'을 시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한국 소비자들이 잔뜩 기대한 상황이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한국 가격을 책정하는 데 있어 골머리를 앓았다고 알려졌다.
한편 갤럭시노트8 256GB 가격은 125만4000원이 유력하다. 갤럭시노트8는 오는 21일 국내에서 공식 출시된다. 사전예약은 7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사전예약자에 한해 공식 출시 전인 15일부터 20일까지 선개통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8 경쟁작인 LG전자의 'V30'도 21일 공식 출시된다. 14일부터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V30는 90만원대 후반, V30플러스는 1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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