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분기 전월세전환율 5%, 월세 부담 줄었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 거주자들의 월세 부담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는 지난 2분기 주택 전월세전환율이 지난해와 비교해 1.1% 포인트 하락한 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세전환율이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이다. 이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보다 월세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주택임대차보호법에서 제시하는 전월세전환율 현재 상한선은 4.75%다.

자치구별로는 ▲금천구(5.8%) ▲종로구(5.7%) ▲용산구(5.5%)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강동구·송파구는 4.4%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종로·중구·용산)과 서북권(서대문·마포·은평)이 5.4%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대로 동남권(서초, 강남, 송파, 강동)은 4.5%로 집계됐다.

금액대별로 보면 전세보증금 수준이 1억 이하일 때 6.4%로 조사됐다. 1억 초과시 4.2%~4.5%로 약 2%포인트를 추가로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억이하 단독다가구는 6.7%로 아파트보다 높은 이율로 전환되고 있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2분기 전월세전환율은 서북권과 서남권의 연립다세대만 소폭 상승하는 등 지난 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떨어졌다"며 "정부정책이 서울 전월세시장에 주는 영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