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씨 측이 최근 개봉된 영화 ‘택시운전사’와 관련해 당시 계엄군은 조준 사격한 일이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전두환 씨 최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7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택시운전사) 난 본 적 없지만, 그거는 완전히 날조된 사실이다. 그 당시 조준 사격한 일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 전 비서관은 그러면서 “그 당시 계엄군들이 자기들이 공격을 받으니까, 차량이나 장갑차, 버스로 막 돌진해서 쉬고 있는 계엄군들을 덮치니까 그중에서 놀래서 실제로 거기서 군인들이 몇 명이 희생되지 않았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그러니까 그 앉아서 쉬다가 벌떡 일어나서 자기 차원에서 사격한 거지”라고 강조했다.
또 “난 영화는 안 봤지만 보면 군인들이 쭉 도열해가지고 앉아 쏴 자세로 일제사격을 했다고 하는데 그거는 없어요”라면서 “그런 일은 전혀 없었고 그거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도 나왔고 재판 과정에서도 그런 건 없다는 게 이미 다 확인이 됐습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그쪽에(영화 제작사)의 해명은 그겁니다 이거는 픽션인데 왜 픽션 가지고 그걸 사실이다, 아니다 그거를 따지느냐? 그런 식의 변명을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5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5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택시운전사’는 7일 하루 동안 56만 2690명을 동원해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 492만 3977명으로 이 같은 추세면 오늘(8일) 500만 관객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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