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재계 만남 둘째날] '칵테일 타임' 시작…삼성 등 자산순위 홀수그룹 참석

둘째날은 맥주를 바탕으로 한 칵테일 제공
기상악화로 장소 이동…청와대 본관서 음식 제공은 처음
정해진 발언 순서·자료 없어 환담 길어질 가능성 높아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2차 주요기업인과의 간담회 겸 만찬에서 참석 경제인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기다리며 환담을 나누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후 6시 청와대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등 기업인 7명과의 '칵테일 타임'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은 이날 청와대 본관 로비에서 20분 간 칵테일을 마시며 인사를 나눈 뒤 인왕실로 이동해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다.

간담회 첫날이었던 27일에는 청와대 상춘재 앞뜰에서 호프타임을 갖고 상춘재 안으로 이동해 대화를 나눴으나, 이날은 기상 악화로 장소를 본관으로 옮겼다. 청와대 관계자는 "본관 내부에서 귀빈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세븐브로이 맥주를 바탕으로 한 칵테일로 주종이 바뀌었다. 칵테일은 맥주에 토마토주스를 섞은 '레디아이'와 샹그리아 시럽과 오렌지, 청포도 등 주스를 섞은 '맥주 샹그리아' 두 종류가 제공된다.

문 대통령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인사말이 끝나면 별도의 발언 순서와 발표 자료 없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눈다. 정해진 순서가 없어 환담은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이 기업인들에게 어떤 질문을 던질지도 관심사다.

이날 청와대에는 자산순위 홀수 기업이 초대됐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7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두산 인프라코어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이틀 연속 자리를 채웠다.

청와대에서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홍장표 경제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반장식 일자리수석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