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5일 ‘문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통화기록을 확인한 결과 “이 전 최고위원이 5월 1일 제게 전화해 36초간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4일) 오후 4시 50분경 이 전 최고위원의 통화기록을 김관영 조사단장 측으로부터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전 최고는 (당 진상조사단의) 3차조사 때 저와 통화했다고 했으나 저는 ‘제 통화기록 조회에도 없고 이 전 최고의 통화기록을 보아야 하겠지만 현재까지 통화 기억이 없다’고 답변했다”면서 이후 이 전 최고위원 통화기록 확인 결과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시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이 전 최고는 김 단장에게 ‘대표께서 무슨 일이냐고 물으셨고, 바이버로 보내드린 게 있는데 확인 좀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니 바로 알았다고 하며 다른 이야기 없이 통화를 마쳤다’고 진술했고 조사단에서 이를 이미 발표했다”고 전했다.
또 “이 전화 후 이 전 최고는 16시32분 비서관이 휴대한 (또다른) 전화로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캡처한 11개 및 메시지를 바이버로 보내왔고 이는 이미 공개한 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미 진상조사단 발표와 통화기록조회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이 바이버 내용을 제가 소지한 핸드폰이 아니기에 확인할 수도 없고, 비서관도 보고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이 전 최고위원을 상대로 이날 재소환해 조작 당사자로 지목받고 이는 이유미 씨에게 범행을 종용했는지,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강하게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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