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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거버넌스 성공 도시’로 우뚝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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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거버넌스 성공 도시’로 우뚝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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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단체·기업체·주민 자발적 참여로 ‘옐로우 프로젝트’ 히트
복지행정 등에 거버넌스 확대 도입… 주민 자치역량 강화 일조

[아시아경제 문승용 기자] 장성군이 ‘거버넌스 도시’로 우뚝 섰다. 성공적인 거버넌스를 통해 ‘옐로우시티’라는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초유의 컬러마케팅에 성공하는가 하면 거버넌스 개념을 복지행정 등에 확대 도입해 선진 행정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장성군은 2014년 11월부터 옐로우시티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옐로우시티는 장성군을 ‘사계절 내내 노란 꽃과 나무가 가득하고 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자연친화적 도시’로 만들기 위한 컬러 마케팅이다.

봄의 튤립부터 겨울의 팬지까지 장성군을 사계절 내내 노란색 향기에 취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뜻에서 추진됐다. 단순히 도시를 꽃으로 꾸미는 걸 넘어서 자연과 환경, 문화 등 장성군의 모든 분야를 옐로우시티의 의미를 담아 브랜드로 만듦으로써 주민 소득을 늘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도농복합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거대 사업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컬러 마케팅인 옐로우시티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2015년에만 스타브랜드 상을 비롯해 아홉 개의 상을 수상했다. 국내 최고권위의 ‘대한민국 경영대상’을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으로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옐로우시티 장성, 대한민국 지구촌을 유혹하다’라는 주제 발표로 공약이행 분야 우수상을 받았다. 옐로우시티 조성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직원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상도 받기도 했다.


장성군은 옐로우시티 프로젝트가 이처럼 단기간에 히트한 가장 큰 이유로 성공적인 거버넌스를 꼽는다. 사회단체, 유관기관, 기업체, 주민이 자발적으로 옐로우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성공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거버넌스는 ‘공공영역과 민간영역 행위자 사이의 네트워크 방식의 수평적인 협력 구조’를 의미한다. 민간영역이 수평적인 구조 아래서 공공영역에 협력하는 체계라는 뜻인데, 장성군의 옐로우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보면 이 거버넌스가 얼마나 잘 구현됐는지 이해할 수 있다.


옐로우시티와 관련한 민간영역의 거버넌스 조직은 ‘옐로우 감성디자인단’ ‘옐로우 식물은행’ 참여단, ‘꽃동산 조성 거버넌스’ 참여단, ‘옐로우시티 네이밍 선정단’ 등을 들 수 있다.


‘옐로우 감성디자인단’은 도시 디자인 계획 및 가이드라인 수립 등에 참여하는 전문가와 지역주민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컬러마케팅 디자인의 방향을 제시하고 디자인을 통합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디자인회사 대표에서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미술교육과 교수, 실내건축회사 대표, 지역신문사 취재본부장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자문위원으로 위촉돼 옐로우시티 프로젝트 전반에 대해 자문하고 있다.


‘옐로우 식물은행’ 참여단의 구성은 방대하다. 지역 사회단체에서 의용소방대, 병원, 시장상인회, 산림조합, 노인회에 이르기까지 180여개에 가까운 단체가 망라됐다. 이들 단체 회원들은 ‘내 나무 갖기 캠페인’ 등을 통해 직접 꽃과 나무를 식재하며 장성군 곳곳을 노란색으로 물들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꽃동산 조성 거버넌스’ 참여단은 국토정보공사 장성지사, 모범운전자회 장성지회, 한우협회 장성군지부 등 12단체 7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장성역 광장을 비롯한 도시 곳곳에 꽃동산을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장성군이 주최하는 축제가 성공한 것도 거버넌스 덕이 크다. 지난해 70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동원하며 대박을 낸 ‘장성가을 노란꽃잔치’엔 장성군새마을회에서 장성군체육회, 장성미술협회 등 30개에 가까운 문화·체육·사회 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장성군은 ‘옐로우시티 네이밍 선정단’도 민간영역 위주로 구성했다. 최근 새로 지어진 공공시설물의 명칭을 짓는 선정단은 박노원 부군수를 단장으로 공무원 4명과 장성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 예술, 언론 분야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됐다. 2년의 임기 동안 공공시설물에 대한 네이밍 선정과 자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장성군은 옐로우시티 프로젝트 추진 실적을 평가하는 데도 민간영역이 참여하도록 했다. 평가위원 9명 중 3명이 주민 대표다. 군을 대표하는 사업의 전반을 주민의 도움으로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장성군은 지난 4월 한국거버넌스학회 등이 주관한 ‘지방자치 최고경영대상'에서 복지보건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거버넌스학회는 장성군이 활발한 거버넌스를 통해 옐로우시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역민과의 화합 및 소통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장성군의 거버넌스 우선 정책은 옐로우시티 프로젝트에서 그치지 않는다. 각 읍면 주민을 주축으로 한 자원봉사자들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올해 초 대설특보 땐 주요 도로 450km와 크고 작은 13개 고갯길에 대해 신속한 제설작업을 벌일 수 있었다.


장성군은 복지행정에도 거버넌스 개념을 도입했다. 공공 및 민간 사회복지 분야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민간 사회복지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하는 대규모 워크숍을 개최해 민간 복지 부문의 우수 활동사례를 청취하고 그들이 제안한 시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또 사회복지시설과 유관단체 등을 초청해 ‘실버복지 거버넌스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해 장성군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실버복지에도 거버넌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장성군이 모든 읍면에 자치센터 설치를 추진한 것도 거버넌스 문화 확대의 일환이다. 장성군은 주민들이 먼저 화합하고 소통해야, 즉 주민 자치역량이 강화돼야 거버넌스가 꽃을 피울 수 있다는 방침에 따라 자치센터 설치를 모든 읍·면으로 확대했다. 전라남도가 주관하는 '2017년 주민자치센터 특성화프로그램 공모사업'에서 북이면 자치센터 프로그램이,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에서 서삼면 세포마을이 지원 대상으로 각각 선정되는 등 주민 자치역량 강화에 방점을 둔 거버넌스 정책은 큰 결실을 맺고 있다.


장성군은 거버넌스를 축제로까지 승화했다. 오는 11월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거버넌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읍·면별로, 또 사회단체별로 거버넌스 활동 운영 실적을 점검하고 우수 사례를 발표하는 대규모 축제 행사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옐로우시티의 프로젝트의 핵심은 든든한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군민이 주인이 되어 스스로 도시를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라면서 “거버넌스는 옐로우시티 장성군의 대표 브랜드이자 장성군을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정책 방향”이라고 말했다.




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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