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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호실적에 미래 밝아진 건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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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1분기 기업경영분석' 발표…건설업 경영지표 크게 개선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주택 경기 호조와 건설수주 실적에 힘입어 1분기 건설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 등 경영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19일 한국은행의 '1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1분기 건설업 성장성 지표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의 매출액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0.70%였으나 올해 1분기엔 주택 경기 호조가 이어지며 6.0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증가율은 0.82%로 마이너스(-0.71%)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국내 건설수주 실적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익성 지표도 모두 1년 전보다 좋아졌다. 지난해 국내 건설수주는 164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이때의 수주 실적이 착공 이후 기성 실적으로 이어져 수익성 개선에 반영된 것이다. 1분기 건설수주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20%포인트 이상 증가하다 지난 3월 감소세로 돌아섰다.


1분기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은 7.20%,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94%로 1년 전보다 각각 0.71%포인트, 1.17%포인트 상승했다. 이자보상비율은 182.34%포인트나 뛰며 587.14%를 찍었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금융(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으로 통상 150% 이상이면 이자지급 능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정부의 저금리 기조로 이자보상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상승했다"면서도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영향으로 국내 기준금리도 인상될 가능성이 큰 만큼 향후 금융비용 증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건설업 안정성 지표는 지난해 말과 비슷하거나 다소 개선됐다. 1분기 자기자본비율은 39.75%로 3개월 동안 0.55%포인트 올랐고 부채비율 역시 151.57%로 3.53%포인트 감소하며 호전된 흐름을 보였다. 차입금의존도는 20.52%에서 20.15%로 0.37%포인트 줄었다. 건설업의 수익성 개선이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하락으로 이어졌다. 활동성 지표인 총자산회전율은 지난해와 같은 0.77%를 유지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건설업의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여전히 부채비율은 다른 산업 대비 상당히 높다"며 "향후 건설업 수익성 개선이 둔화하는 시점에도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1분기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68.49%, 전산업은 90.33%였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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