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과 현재의 화성 기후변화 나타날 듯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화성 바라본 천일
과거는 지나가고
현재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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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행성' 화성 궤도를 공전하면서 탐사하고 있는 메이븐(MAVEN, Mars Atmosphere and Volatile Evolution Mission). 메이븐이 17일자(현지 시각)로 화성을 1000일째 공전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를 기념해 그동안 메이븐이 화성에서 탐사한 주요 내용을 내놓았다.
메이븐은 2013년 11월 발사돼 2014년 9월에 화성궤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메이븐의 주요 탐구영역은 화성의 상층 대기권이었다. 한때 화성은 생명체 거주 가능했던 공간이었다. 지금의 척박한 사막으로 변한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메이븐 책임연구원인 브루스 야코스키(Bruce Jakosky) 콜로라도대학 박사는 "메이븐은 그동안 화성의 상층 대기권 연구를 통해 태양풍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연구했다"며 "이를 통해 현재의 화성 대기권뿐 아니라 그동안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메이븐은 화성 대기권의 산화질소와 오존이 생각했던 것보다 복잡하게 움직이는 것을 알아냈다. 상층과 하층 대기권이 역동적으로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메이븐의 그동안 분석한 것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화성 대기권에 있는 가스의 양에 있었다. 예전의 잃어버린 가스의 양을 알아낼 수 있었다. 자외선과 태양풍이 보다 강했고 이는 많은 양의 가스가 시간이 지나면서 우주 공간으로 흩어졌음을 보여줬다.
화성의 대기권은 태양과 태양풍으로 얇아졌고 이 때문에 초기 화성의 따뜻하고 젖은 곳에서 지금의 춥고 메마른 땅으로 변한 것으로 진단됐다.
나사 측은 "메이븐은 앞으로 화성에 대한 탐험을 계속할 것"이라며 "태양과 계절적 순환이 화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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